대부분의 경제 지표들은 3·4분기에 경제가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가주 경제에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미 전체의 부와 가주는 상당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가주 경제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엄청나게 다른 경제 성과를 초래하는 중요한 구조적 차이가 있다. 고용과 주내총생산(GSP)의 변동이 심한 탓에 가주 경제의 부침은 다른 많은 주들보다 더 심한 편이다. 가주 고용의 변동폭은 미 전체보다 약 2배나 큰 편인데 변동의 원인 가운데 46%는 미 전체 경제 탓이고, 54%는 가주에만 독특한 다른 요인 때문이다. 가주 경제는 1980년대 말에는 미 경제보다 더 큰 성과를 냈지만 1990년대 초반에는 국방과 항공 지출이 줄어들며 더 심하게 가라앉았다. 1990년대 후반에는 인터넷 붐을 타고 가주 경제는 미 전체 평균을 앞질렀다.
더 심한 부침은 어디서 연유할까? 가주 경제의 구조적 차이가 주 이유다. 경제 사이클에 민감하고 변동이 심한 산업이 가주 경제의 중심이다. 가주 경제는 주로 관광, 국제 무역과 교통, 하이텍 정보 통신과 제조업에 주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디어도 중요한 산업인데 가주는 영화 제작, 인터넷 출판과 방송에서 전국 평균보다 3.3배나 높은 집중도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가주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저기술 제조업 의존도도 상당히 높다. 의류업이 대표적인 예로, 가주는 집중도가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최근에 가장 많이 작동되는 경제 동력은 불균형적으로 가주의 주요 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전세계에 걸친 경제 불황이 국제 무역과 관광업을 감소시켰다. 가주는 9·11테러, 이라크전, 사스(SARS)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하이텍 제조업은 지난 3년간 기업 투자가 12% 줄어들면서 피해를 입었다. 인터넷 거품의 붕괴로 가주 벤처캐피털, 광고, 미디어, 정보 서비스 회사는 침체에 빠졌다. 달러화 강세와 동남아 의류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견제로 가주 의류업체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가주의 평균 이상인 인구 성장률은 소매업과 개인 서비스, 주거용 건축 시장을 견인하며 현재 주 경제를 지탱해 주는 유일한 요소이다. 그러나 가주 경제 성장조차도 최근에는 서서히 줄고 있다.
미래를 전망하자면, 가주 경제 구조는 전국 평균을 앞서는 승자가 될 것이다. 미국과 국제 경제가 살아나면 국제 교역량도 늘 것이다. 또한 가주는 다른 주에 비해 아시아와 가장 가까워 급성장중인 아시아 경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것이다. 이라크전이 끝난 뒤 관광 여행이 빠르게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스키장으로 향할 것이고, 기업들의 출장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술 산업도 꿈틀거리고 있다. 컴퓨터와 반도체, DVD, 디지털 카메라, DSL과 케이블 모뎀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게 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실리콘 밸리와 기술 기반의 가주 경제에 새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다. 인터넷 생존자들은 이제 순이익을 내고 있고 인터넷 광고도 바닥을 치고 있다. 광대역 기술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가주 미디어 기업에게는 새로운 매개체와 기회를 주어지고 있다.
그래서 최악의 주 예산 문제를 포함한 최근의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가주 경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향후 10년간 일어날 국제 경제 활동의 덕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자리를 잡은 주 경제는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렵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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