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에넹-클라이스터스 패권다툼
남자 단식 애거스-로딕 4강 진출
US오픈 챔피언십 여자단식 패권이 프렌치오픈에 이어 또 다시 킴 클라이스터스 대 저스틴 에넹의 올-벨기에 파이널로 압축됐다.
5일 뉴욕 플러싱의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2번시드인 프렌치오픈 챔피언 에넹은 6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숨막히는 풀세트 대접전을 펼친 끝에 파이널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4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1(4-6, 7-5, 7-6)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시즌 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이에 앞서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의 탑시드 클라이스터스가 3번시드 린지 대븐포트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프렌치오픈 결승에서 에넹에 패했던 클라이스터가 이번 재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유일한 세계랭킹 1위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에넹과 캐프리아티의 대결은 박진감 만점의 대 혈전으로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두 선수가 따낸 포인트 토탈이 127로 똑같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고 두 선수 모두 경기종반 다리에 쥐가 나 쩔뚝거리면서도 환상적인 샷을 수없이 쏟아내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캐프리아티로서는 2세트와 3세트 모두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해 승리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통한의 기억으로 남게 됐다. 캐프리아티는 이날 9차례나 승리에 단 2포인트 앞으로 육박했으나 단 한번도 이를 승리로 연결시킬 수 없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탑시드 안드레 애거시와 3번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4번시드 앤디 로딕, 13번시드 데이빗 날반디안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33살의 노장 애거시는 5번시드의 기예르모 코리아를 2시간5분만에 3-0(6-4 6-3 7-5)으로 일축, 레이튼 휴잇을 누른 페레로와 결승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