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끝난 이후로 기름 값은 떨어지고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고 소비자 신뢰도는 향상되고 있다. 게다가 감세, 저금리, 달러화 약세 등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경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소비자 지출이 주요 경제 동인이다. 차 판매와 신규주택 건설도 3·4분기에 신기록을 세울 것이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이텍 장비를 중심으로 기업의 지출도 많이 늘었다. 연방과 주 정부는 늘어난 세수의 덕을 많이 볼 것이다. 달러 약세와 국제 경제 강화로 인한 재고 증가와 무역수지 개선은 경제 성장에 동력을 더할 것이다.
경제의 아킬레스건은 고용시장이다. 해외로의 고용 이전을 포함한 구조적인 요인이 장기적으로는 고용 성장에 한계를 설정하겠지만, 경기 활황은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노동력 수요를 증대시킬 것이다. 고용 의사, 해고 추세, 임시직 취업 등이 모두 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용시장을 저해하던 생산성 향상이 실질 소득을 증대시켜 수요를 늘리고 결국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채권: 금리는 고용시장에 달렸다.
계속되는 일자리 감소는 현 경제회복의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던져 국채 수익률을 인하시켰다.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회복되고 있다. 고용증대가 일어나면 국채 수익률도 다시 상승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재설계를 위해 주식을 사고 채권을 파는 자산 재배치 거래 역시 국채 수익률을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웰스파고은행의 채권가격 예측 모델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1년 안에 5%를 돌파할 것이다.
그 동안 느슨한 금융 정책이 국채를 지탱해 수익률이 급상승하는 걸 막아줄 것이다. 금리를 올리려면 두 조건이 충족돼야만 한다. 우선 실업률이 정점에 이르러야 한다. 1991∼1992년 불황을 벗어날 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올리기 전에 실업률이 최고에 이른 뒤에도 18개월을 기다렸다. 노동시장이 경제 회복에 발맞춰 확대되면 실업률은 덩달아 오를 것이다. 둘째, 물가 하락(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하면, 그린스펀 FRB 의장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인플레이션도 같이 올라가는 걸 보길 원할 것이다.
주식: 추가 상승은 고용 시장에 달려
증시는 고용 증대 소식을 기다리며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용이 늘어나면 현 경기회복이 현실화돼 투자자의 자신감을 강화해 낙관론이 확산될 것이다. 고용시장 강화를 체감하면 증시 분석가들은 수익 예측을 상향조정할 것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도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베어 마켓은 대통령 임기의 초반 2년에 나타났다. 불 마켓은 대통령 재임 후반기에 이뤄졌다. 선거 해는 주식에 보약이 될 것이다. 경제와 선거는 올해와 내년에 주식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다.
경기 활황과 불황에 영향을 받는 주식들의 상대적인 가격 인상폭은 경기 전망에 달려있다. 예전에는 국방 관련 주식, 건강과 음식 등 불황 주식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할 때 좋았다.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면서 기술, 재료, 산업재와 같은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방위산업 주식보다 실적이 좋았다. 고용 불안을 감안하면 방위 산업 주식들이 다시 상승할 것이다.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주식의 비중을 늘이는 게 나을 것이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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