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오펜스가 ‘전국 최강’의 디펜스를 만났다
랭킹 1위 오클라호마와 오늘 격돌
대학풋볼에서 가장 빈약한 오펜스와 가장 막강한 디펜스가 겨룬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UCLA팬들로서는 별로 반갑지 않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올 시즌 게임당 223.5야드 오펜스로 전국랭킹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UCLA 풋볼팀(1승1패)이 20일 오클라호마주 노만에 원정, 하필이면 명실상부한 전국 최강의 디펜스를 보유한 전국랭킹 1위 오클라호마(3승)와 시즌 3번째 경기를 갖는다. 디펜시브 엔드 타미 해리스와 라인배커 테디 레이만이 이끄는 오클라호마 디펜스는 가히 철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수비의 핵인 미들 라인배커 랜스 미첼이 지난주 무릎부상을 입어 올 시즌을 못 나오게 됨에도 불구, 오클라호마의 디펜스는 가히 뚫지 못할 방패를 연상시킬만큼 탄탄하기 그지없다.
반면 이런 디펜스와 싸워야 할 UCLA 오펜스는 통계상으로 전국 꼴찌다. 올해 2게임을 합해 달랑 20점을 뽑아냈고 447야드 오펜스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클라호마 디펜스와 비교하면 구식 소총을 들고 최첨단 레이다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한 적진을 뚫으려 나선 격이라고 할까. UCLA로서는 전국랭킹 16위에 올라있는 디펜스가 오클라호마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으나 사실 이긴다는 것보다는 얼마나 스코어를 좁힐 수 있느냐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스타팅 쿼터백 드루 올슨이 이번 경기에서 다치지 않고 노만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지 모른다.
UCLA가 전국랭킹 1위팀과 격돌하는 것은 현 감독 칼 도렐이 UCLA 4학년생 와이드 리시버였던 1986년이후 처음. 당시 도렐의 UCLA팀이 만난 1위팀 역시 오클라호마였고 당시 UCLA는 3-38로 참패를 면치 못했다. 도렐 감독으로선 17년만의 리턴매치에서 빚을 갚고 싶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경기는 오후 12시30분부터 채널 7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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