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참모진들의 이야기를 그린 NBC-TV의 드라마 ‘더 웨스트 윙’(The West Wing)이 올해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로 선정, 4회째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LA의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지난 21일 밤 개최된 제5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15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던 ‘더 웨스트 윙’은 최근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HBO 채널의 ‘식스 피트 언더’(Six Feet Under)와 ‘소프라노스’(The Sopranos)’ 등을 누르고 최우수 드라마 상을 수상했다.
’더 웨스트 윙’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서관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미 대통령을 보좌하는 백악관 참모진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 인기를 얻었다. ‘더 웨스트 윙’은 드라마 감독상도 함께 수상했다.
최우수 코미디 부문에서는 CBS의 ‘모두 레이먼드를 좋아해’(Everybody Loves Raymond)가 수상의 영예를 누렸고 ‘소프라노스’에서 열연한 제임스 갠돌피니와 에디 팔코가 각각 드라마 부문 남·여 주연상을 차지했다.
또 USA 케이블의 ‘수도승’(Monk)에서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형사역을 맡았던 토니 섈호브와 NBC ‘윌 앤드 그레이스’(Will and Grace)의 데브라 메싱이 코미디 부문의 남·여 주연상을 각각 차지했다.
세일즈맨 빌 포터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TNT 방송의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는 최우수 TV 영화상과 이 부문의 감독·각본상 등 4개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올해 가장 많은 16개 부문 후보로 선정돼 기대를 모았던 ‘식스 피트 언더’는 창작부문의 1개 상을 수상하는데 그쳐 지난해의 악몽을 반복했고, 유력한 최우수 드라마 후보로 꼽혔던 ‘소프라노스’도 ‘더 웨스트 윙’에 밀려 남·여 주연상과 남우 조연상 등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상식은 화려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도 밥 호프와 존 리터, 그레고리 하인스 등 올해 사망한 미 연예인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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