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 월마트 등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들이 매장 앞에 개스 스테이션을 설치해 놓고 개솔린까지 염가로 판매하고 있어 개솔린 소매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대형 창고 그로서리 업계가 개솔린 판매망에 손을 대자 이에 질세라 앨벗슨, 세이프웨이, 크로그 등 소형 그로서리 수퍼마켓 체인까지 이에 가세, 기존 개스 스테이션들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식으로 열을 받고 있다.달라지고 있는 개솔린 소매업계의 동향을 살펴본다.
탐은 연간 45달러인 코스코 멤버십을 기꺼이 매입한다. 수퍼 사이즈 살사를 사기 위해서가 아니다. 코스코에 가는 이유는 일반 개스 스테이션보다 갤런당 7∼10센트씩 싸게 파는 개솔린을 넣기 위해서이다. 그는 닛산 센트라로 하루 70마일씩 운전하는데 1주일에 두 번씩 코스코 개스 스테이션에서 개솔린을 넣으면 동네 주유소에서 개솔린을 넣는 것보다 연간 100달러 이상은 절약된다. 식구 수가 많지 않아 코스코에서 그로서리 샤핑은 하지 않지만 개솔린만 넣어도 연간 45달러인 멤버십 비용은 쉽게 빠진다.
대형 창고 매장 앞에 개스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곳은 코스코 뿐만이 아니다.
대형 창고 그로서리 업계에서 개솔린을 제일 많이 팔고 있는 업체는 창고 디스카운트 업계의 대부인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샘스클럽 아웃릿 16군데에서 개솔린을 팔고 있는데 향후 몇 년간 캘리포니아에서만도 40군데의 수퍼센터를 더 오픈할 예정인데 대부분 개스 스테이션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크로거, 메이제, 앨벗슨, H.E.B., 세이프웨이, 어홀드 등도 독립적으로 개스 스테이션 아웃릿을 설치하며 개솔린 소매업계로 뛰어들고 있어 전통적인 정유업계 외에 독립적으로 개솔린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신경이 가장 곤두서는 측은 기존 개스 스테이션들. 지난 10년간 미전국적으로 기존 개스 스테이션의 17.7%가 문을 닫아온 상황에서 전자제품과 사진현상까지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대형 디스카운트 그로서리 업계가 이제는 원스탑 샤핑을 명목으로 개솔린까지 염가로 팔아대자 연방정부 동자부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스카운트 그로서리 업계에서는 일반 개스 스테이션이 월 15만갤런의 개솔린을 판다면 자신들은 한 아웃릿에서 100만갤런의 개솔린을 팔기 때문에 도매가에서 이미 저렴하게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환원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 와중에서 이미 17개 주에서는 개솔린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파는 것이 위법임을 명시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원가보다 가격을 낮추는 것을 위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개솔린 판매가 이미 1980년대부터 시작돼서 이제는 독립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의 7.5%인 독립 개솔린 공급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2007년까지 13%로 늘어날 것이지만 결국 20∼30%선에서 멈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셰브론, 쉘 등의 브랜드 정유업체를 제외한 독립 정유업체의 공급량에 한계가 있는데다가 땅값이 비싸서 대형 디스카운트 그로서리 업계가 개스 스테이션과 파킹랏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땅값이 저렴하면서도 조닝 규제가 그리 까다롭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타, 텍사스 둥의 중서부 지방에서는 디스카운트 그로서리와 개솔린의 병행 판매가 꾸준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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