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포장박스의 주문량을 보면 경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대목용 제품 포장박스 주문이 밀려 지금은 정신 없습니다. 포장용 박스 생산업체들에게는 1년 중 9월부터 11월까지가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대형 공장이 밀집해 있는 인더스트리시 노갈레스 산업공단(Nogales Industrial Park)에 자리잡은 상업용 포장박스 생산업체 ‘후버 컨테이너’(사장 조용수)사 공장에서는 크고 작은 포장박스들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시즌에 팔릴 다양한 제품들을 담을 박스의 주문을 맞추느라 이 밀려 이 공장은 1일 3교대로 24시간 기계를 돌릴 정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채소를 포장하는 마켓용 종이 박스에서부터 오피스용 포장박스, 셀폰에서 텔레비전, 냉장고. 비디오 포장박스까지 상업용 박스라면 모든 종류의 박스를 직접 생산하는 한인 유일의 상업용 박스 제조업체인 ‘후버 컨테이너’사.
설립된 지 16년 만인 올해 매출 1,000만 달러 돌파를 예상하고 있는 후버사는 이제 ‘스톤사’ ‘IP사’ ‘조지아퍼시픽’ 등 역시 노갈레스 공단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미 메이저사들과 어깨를 견주는, 상업용 포장박스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견실한 중견회사가 됐다. 12만스퀘어피트 부지에 크라프트지를 골판지로 만드는 코러게이션과정, 히팅과 접착, 박스용지 절단, 인쇄가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상업용 박스제작 일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박스는 하루평균 13만여개. 1년이면 4,000여만개의 상업용 박스가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셈. LA인근과 미 전국각지는 물론 멕시코와 중남미에까지 후버사가 만들어낸 박스가 공급된다. 이 회사 조용수 사장은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제조공장이 적어 만들어지는 상업용 박스의 90% 이상이 외국인 기업들이 주문한 물량들이라고 말했다.
16년 전인 지난 1987년 조그마한 상업용 유리회사로 시작한 후버사는 이제 상업용 박스 전문 제조업체인 후버 컨테이너사와 마켓 포장용품과 의류업계용품 전문 제조업체인 후버 서플라이사(사장 홍성기)등 포장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2개의 전문회사로 분업체제를 갖췄다. 이제 ‘후버사’하면 ‘소니’나 ‘패나소닉’, ‘오피스디포’ 등 대형 주류업체에서도 믿을 만한 포장박스 전문업체로 인정해 주고 있다. 연간 매출 720만달러 규모인 후버서플라이사를 포함하면 한 해 1,700여만달러 어치의 포장용품을 생산하는 한인 최대 포장용품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LA다운타운 인근 버논 공단에 공장이 있는 후버 서플라이사는 UPS박스, 테이프, 고무줄, 옷걸이, 고무줄, 어깨 패드등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의 기본 서플라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한인경제의 젖줄인 의류업계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조사장은 각기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고교시절부터 친했던 죽마고우 6명이 동업해 16년 전 창업했다며 동업자이자 친구인 6명의 변하지 않는 우정과 신뢰가 건실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내년에는 공장규모를 대폭 확장해 후버사를 포장재 생산업계의 메이저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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