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 시리즈 1차전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케리 우드가 마운드와 타석에서 ‘원맨 쇼’를 펼치며 팀에 디비전 시리즈 첫승을 안겨 주었다.
컵스는 30일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우드가 7.1이닝동안 2안타만을 내주며 2실점 하는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우드는 특히 1-1이던 6회초 주자 2명을 불러 들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투수가 포스트시즌 경기서 결승타를 날린 것은 지난 1907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 투수 오발 오버롤 이후 처음이다.
우드는 3회말 마커스 자일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시속 95마일을 넘는 강속구와 변화구로 막강 브레이브스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삼진은 총 11개. 8회말 우드는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구원투수진이 1점만을 내주며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는 지난 95년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던 컵스에게 대단히 의미있는 1승이었다. 적지에서 첫승을 거둠으로써 컵스는 지난 48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이길수 있는 대단히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컵스는 1일 브레이브스와 애틀란타에서 2차전을 갖는다.
◎자이언츠 2-0 말린스
승부의 열쇠는 자이언츠 5번타자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손에 달려있다고 한 예상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양팀 선발투수 제이슨 슈밋(자이언츠- 9이닝 3안타 무실점)과 자시 버켓(말린스- 7이닝 2안타 1실점)이 모두 눈부신 역투를 보였으나 자이언츠는 알폰소의 배트에서 승부를 가른 2점을 모두 뽑아내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0일 샌프란시스코 팩벨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말린스는 예상대로 자이언츠 수퍼스타 배리 본즈와의 정면승부는 피했고 본즈는 고의 4구 2개를 포함, 3번을 포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자이언츠의 68살 명장 감독 펠리페 알루는 바로 이 경우에 대비, 알폰소라는 믿을만한 5번타자를 구해놓았고 알폰소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4회말 리치 오릴리야와 본즈의 연속 포볼로 맞은 노아웃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알폰소는 재치있는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서두르던 말린스 3루수 미겔 카브레라의 악송구 때 오릴리야가 홈을 밟아 결승점이 된 선취점을 뽑았다. 또 1-0으로 살얼음리드를 지키던 8회말에도 2사후 본즈가 고의 4구로 나가 2루를 훔치자 알폰소는 센터필더를 넘기는 2루타로 본즈를 홈에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이언츠 선발 슈밋은 3안타만을 내주고 완봉승을 거둬 자이언츠 선수로는 16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완봉승을 따냈다.
◎트윈스 3-1 양키스
트윈스의 투지와 저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첫 판부터 현실로 나타났다. 트윈스는 1-0으로 앞선 4회까지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투수 요한 산타나가 5회말 갑자기 장딴지에 쥐가 나 교체되는 바람에 비상사태를 맞았으나 끈질긴 팀이라는 명성답게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4명의 투수가 다음 5이닝을 6안타 1점으로 막는 특급 계투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건져냈다. 지난해 애나하임 에인절스에 1승 후 3연패를 당하며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포스트시즌의 황제’ 양키스는 이로써 22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초반부터 궁지에 몰렸다. 트윈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2년간 양키스에 당했던 13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트윈스는 3회초 1사후 연속안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양키스 센터필더 버니 윌리엄스가 토리 헌터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뒤로 빠뜨릴때 추가점을 뽑고 계속해서 헌터마저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의 송구에러로 홈인,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9회말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