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의 마일리지 혜택 규정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내년 3월1일부터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키로 했으며 미 항공사들도 최근 1년간 마일리지 규정을 한층 강화하는 등 세계 항공사들이 전반적으로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미주∼한국 노선에 취항하는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델타 등 미 항공사와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5개 항공사의 미주∼서울 노선 마일리지 혜택 규정을 추가 요금 부과, 무료 항공권과 좌석 업그레이드 등 3개 분야로 나눠 비교해본다.
▲추가 요금 부과
대한항공이 지난 7월1일부터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항공권을 기존의 3개월 유효 항공권에서 가격이 더 비싼 6개월 유효 항공권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주요 미 항공사들은 이미 이같은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델타등 3개 항공사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일반 항공권의 종류를 명시, 집단 구매티켓(Bulk Ticket) 등 할인 항공권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는 아직 이같은 규정을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내년 초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무료 항공권
미주∼서울 노선 무료 왕복항공권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미 항공사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양 항공사가 내년 3월1일부터 이를 상향조정하면 비슷한 수준이 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통한 미주∼서울 무료 항공권(이코노미)은 각각 5만5,000마일이지만 내년 3월1일부터 대한항공은 7만마일, 아시아나는 6만8,000마일로 각각 상향조정한다. 대한항공의 이 노선 무료 비즈니스 클래스는 현 7만마일에서 10만5,000마일, 퍼스트 클래스는 현 9만마일에서 14만마일, LA∼서울 노선에 적용되는 프리미엄 퍼스트 클래스는 현 10만마일에서 16만마일로 각각 오른다. 아시아나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현 7만마일에서 10만마일, 퍼스트 클래스는 현 9만마일에서 13만5,000마일로 각각 상향조정된다.
미 항공사들은 무료 항공권 마일리지 규정을 이원화, 제한조건이 있는 할인 항공권 소지자에게는 최고 두배 많은 마일리지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노스웨스트와 델타의 경우 무료 항공권에 필요한 정상요금 항공권 소지자는 6만마일, 할인요금 항공권 소지자는 12만마일이 필요하다. 유나이티드는 정상요금 항공권은 6만마일, 할인요금 항공권은 10만마일을 요구하고 있다.
▲좌석 업그레이드
좌석 업그레이드는 한국과 미 항공사 모두 성수기, 비성수기, 항공권 종류에 따라 공제 마일리지가 다르다. 노스웨스트와 델타는 미주∼서울 왕복 노선 업그레이드 마일리지가 2만5,000마일이지만 이는 제한규정이 없는 정상요금 좌석을 구입할 때만 가능하고 할인 항공권의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는 두배인 5만마일을 적용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도 정상요금 항공권 업그레이드 마일리지는 3만마일이지만 할인요금 항공권 마일리지는 6만마일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주∼서울 노선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마일리지는 미주 한인들이 주로 구입하는 3개월 유효 티켓 기준으로 3만5,000마일이지만 내년 3월1일부터는 6만마일로 상향조정된다. 현 정상요금에 적용되는 2만5,000마일 규정은 3월1일자로 폐지된다. 아시아나는 미주 한인에게 적용되는 업그레이드가 3만7,500마일에서 5만8,000마일로 상향조정된다.
▲기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등록된 가족이 서로의 마일리지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플랜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국 항공사는 이같은 제도가 없다. 또 일부 미국 항공사들이 3년 동안 항공사 또는 제휴 업체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이 없을 경우 고객의 마일리지를 무효화하고 있지만 양 국적 항공사는 아직까지 유효기간 제한규정이 없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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