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만 판다’는 인식이 강했던 99센트 스토어가 경기침체를 겪으며 ‘알뜰샤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99센트 온리’ 등 미 체인들의 경우 두 자리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정도다. 이에 따라 한인 예비사업주들 관심도 그 어느 때 보다 크다. 전문업체로부터 99센트 스토어의 창업 요령 등에 대해 알아봤다.
■장점
저가 위주의 디스카운트 스토어라는 점에서 비교적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 또 아이템 가격이 낮고 대부분 생필품들이어서 재고 누적에 따른 부담도 적은 편이다.
리커나 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영이 용이하며 개인 소매업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반품, 환불 비율도 크게 낮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고객의 80-90%정도가 현찰로 구매할 만큼 ‘캐시 비즈니스’도 강점.
■어떻게 차리나
물건을 공급해주는 홀세일러들의 경우 로케이션 선정을 제외한 새 스토어의 창업을 도와준다. 한인 홀세일러 중에는 ‘켄스코’ ‘JC세일즈’ 등이 있다. 지난 89년 창업한 ‘켄스코’의 경우 현재 한인을 비롯 2,000여개의 리테일 업소들에 물품을 공급해주고 있다.
어느 비즈니스나 마찬가지지만 위치 선정이 관건이다. 최근 중산층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층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소비성향이 강한 중저소득층 히스패닉이나 흑인 밀집지역을 선정하는 편이 낫다. 특히 걸어서 다니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반경 5-6마일내 ‘99센트 온리’ 등 대형체인이 들어가 있는 지역은 피해야 한다.
최근 웨스트우드 등 백인 중산층 밀집지에서도 99센트 스토어가 성공을 거두도 있다고 하지만 이 경우 약간의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한 관계자는 백인 고객의 경우 환불이나 반품 수준 이상의 요구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비용, 수익
창업비용은 업소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1만개 이상의 아이템을 갖춘 곳이 있는가 하면 5,000개미만 정도로 운영되는 소규모 업소도 있기 때문이다.
6,000-7,000개의 아이템을 구비한다고 하면 물건과 장비 값으로만 최소한 14만-16만 달러는 잡아야한다는 것이 홀세일러들의 설명이다. 여기다 LA일원의 렌트가 스퀘어피트 당 1.50-3.5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스퀘어피트 당 2달러로 5,000스퀘어피트를 임대하면 월 렌트는 1만달러. 따라서 1만달러선의 렌트 디파짓이 필요하다.
마진률은 보통 35%내외. 하지만 수익은 매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6,000-7,000스퀘어피트 정도의 매장이라도 운영방법, 위치에 따라 월매출은 12만달러에서 20만 달러선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 정도 사이즈라면 교대로 종업원을 배치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부부나 가족 비즈니스로 적합하다.
■운영방법
바잉이 관건이다. 인근지역의 업소들을 돌아다니며 주민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 판매가격은 모두 99센트라고 해도 도매가격이 달라 마진폭이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홀세일러들로부터 최근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한 방법. 한인타운내 ‘심스 99센트스토어’를 함께 운영하는 ‘켄스코’의 김병식 부사장은 새로 나온 아이템들은 리테일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본다며 이럴 경우 재고로 인한 리스크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에 민감한 백인 중산층들이 점차 99센트 스토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최근 대형 매뉴팩처러들이 99센트 시장에도 물품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를 이용, 브랜드 제품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 ‘99센트 온리’ 중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베벌리힐스 인근 매장의 경우 그로서리는 물론 공구, 식기, 잡화, 장난감과 브랜드 화장품까지 판매한다. 백인들의 경우 첫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지만 일단 고객이 되면 씀씀이는 오히려 크다는 분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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