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운영 일식부페 레스토랑 체인 ‘오나미’가 극적으로 파산에서 벗어나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년전 800만달러의 부채를 남기고 챕터11 파산신청을 했던 ‘오나미’(O-Nami Corp.)는 최근 부채를 모두 갚는 조건으로 파산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나미는 지난 9월18일 연방파산법원으로부터 회사부채 청산 및 구조조정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이달 새 대표로 선임된 알렉스 송씨 등 경영진과 이사진 구성을 마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부채 청산 계획에 따라 부채의 50%인 400만달러를 갖고 있던 투자자 등 채무자 100여명에게 오나미 주식을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200만달러의 부채를 갖고 있는 새한, 조흥, 나라 등 3개 은행의 융자는 내년부터 갚기로 했다. 또 연방 국세청과 주 고용개발국에 지불해야하는 세금, 이자 160만달러도 원금을 할인받는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중이다.
알렉스 송 대표는 채무자 전원이 회사를 살리기위해 하나로 뭉쳐 기꺼이 채무를 회사 지분으로 받기로 합의, 파산 해결이 가능했다며 오나미를 한인사회 최고의 식당체인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채무자 100여명이 회사의 지분을 60%이상 갖고 있어 사실상 회사의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정 마케팅 디렉터도 매출의 40∼45%를 음식재료비로 책정, 음식의 맛과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나미는 현재 샌디에고, 토랜스, 웨스트 코비나, 라구나 힐스등에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식당을 최소한 두개 더 확장한다는 계획아래 LA 다운타운과 온타리오 지역 등에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또 현재 직영체제로는 회사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아래 내년부터 투자자에게 프랜차이즈도 준다는 계획이다.
오나미는 그동안 한인사회에서는 거의 전무했던 채무자의 부채를 100% 갚는 조건으로 회사 구조조정을 마침으로써 새로운 한인 기업 풍토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천 LA 카운티 중소기업 커미셔너는 많은 한인기업들이 파산을 빚을 갚지않는 방편으로만 악용해 많은 피해자를 내는등 후유증이 컸다며 오나미는 부채 조정을 통해 시간을 벌면서 회사를 살리자는 취지의 파산법을 잘 이용한 좋은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새한은행의 한 관계자도 한인사회에서는 드물게 좋게 해결된 파산신청이라며 은행입장에서도 빌려준 돈을 받을 수 있게 돼 오나미의 회생노력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나미는 파산 신청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기위해 다음달까지 4명이상의 고객이 함께 올 경우 다음 방문시 한명의 무료 식사권을 주고 있다.
조환동 기자
전화(213)627-3032 x100, www.o-nam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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