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찾아 나선다.’
배달 전문 한인업소 늘어
식당·세탁소등 업종 다양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이민생활의 특성을 적극 활용, 배달 서비스로 시장을 넓혀가는 한인업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요식업계에서는 중국집을 필두로 너도나도 음식 배달을 하지만 웨스턴과 6가에 있는 ‘이조밥상’은 매출의 99%를 배달로 올리는 특별한 경우. 찾아와 식사를 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음식의 거의 전부는 자바시장과 한인타운으로 나간다. 대니얼 김 사장은 “포장 기계를 구입해 밥, 반찬, 국 등을 한 판에 진공 포장해 배달한다”며 “냄새가 나지 않고 버리기도 편해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바시장은 모두 단체주문인데 경기가 워낙 침체돼 150여 업소에 달하던 고객이 최근에는 다소 줄었다.
김 사장은 “주차장이 없는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1년반 전 오픈 직후부터 배달을 시작했다”며 “무료이기 때문에 점심전문으로 오전11시-오후4시까지만 영업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식품은 ‘배달전문’ 업체다. 월 100달러를 내면 김치 2가지와 반찬 2 가지를, 120달러를 내면 국을 추가로 매주 집으로 갖다 준다. 제이 김 매니저는 “12개 대리점을 두고 LA,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랜초쿠카몽가까지 배달을 한다”며 “맞벌이 부부와 노인들이 주고객”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에 시작했는데 가입 고객이 꾸준히 늘어 800여명에 달한다.
타운 외곽인 6가와 램파트에 있는 ‘세탁나라’는 4년 전 업소를 인수하면서부터 무료 픽업 및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가게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김윤희 사장은 “광고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변호사·CPA 사무실 등 고객이 많다”며 “풀타임 직원을 두고 한인타운에 사는 일반 가정에도 서비스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하지만 인건비, 차량관련 비용 등이 만만치 않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건어물, 냉동생선 등을 취급하는 가디나의 ‘과일천국’도 배달로 비즈니스의 영역을 넓혀가는 사례. 600여 스퀘어피트 규모의 작은 매장을 가진 이 업소는 이 업소는 신선한 과일 등을 사우스베이와 세리토스 지역에 배달을 해 주고 있다. 데이빗 정 사장은 “배달 주문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단골들”이라며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작은 양까지 배달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녹즙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가 배달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식료품, 전화카드 등 다양한 물품을 취급하는 배달 전문업소를 만들기 위해 준비중인 한인들도 있어 앞으로 배달 서비스가 한인업계의 본격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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