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 쌀 첨가 신제품 인기, 점유율 급상승
하이트 여전히 70%대 점유율, 큰 변화없다
한국산 맥주의 라이벌 경쟁이 치열하다.
’하이트’와 ‘오비’가 미주 한인시장에서도 사활을 건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10년 이상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한인 맥주시장에서 70%의 이상의 독점적 시장우위를 지켜왔던 ‘하이트’의 아성에 최근 ‘오비’가 신제품을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한국산 맥주시장에 판도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오비’측에 따르면 ‘오비’브랜드와 ‘카스’브랜드를 합쳐 30-35% 내외의 시장점유율에 머무르던 것이 지난 7월 쌀을 첨가한 ‘오비’브랜드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 오비맥주 남가주지역 총판사인 ‘캘트라’사 박기홍 대표는 지난 7월부터 신제품 오비맥주가 식당과 주점 등 업소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신장, 한인시장 점유율이 하이트에 근접한 45% 수준까지 육박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1-9월 매출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 후인 7월 판매액(오비와 카스 포함)은 출시 전인 6월과 비교해 70%가 증가해 10월까지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측은 쌀을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낸 신제품이 소비자의 취향 변화와 딱 들어맞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측은 오비 신제품이 출시된 지난 7월 한달 정도 약간의 시장 동요가 있었으나 현재는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의 이덕 미주지사장은 하이트의 시장우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 하이트의 한국산 맥주시장 점유율은 65-70%로 오비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7월 한달 동요했던 소비자들이 다시 하이트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가주의 한국산 맥주시장 규모는 200만-250만 달러 정도라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추산. 양측이 제시한 자료를 종합해 보면 오비맥주의 오비와 카스브랜드, 하이트맥주의 하이트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18만-19만 케이스로 금액기준으로 약 200만 달러 내외. 하이트의 이 지사장은 오비의 신제품을 겨냥해 맥주에 쌀이 들어가면 당도와 칼로리가 높아져 맥주 본래의 맛을 잃게된다.
오비의 이전 제품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걱정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 한인시장의 우위를 지키면서 타인종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측은 향후 미 대형 디스카운트체인인 샘스마켓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비측 박사장은 판매량 공개를 요구하면 공개할 수 도 있다. 여러 업소들이 하이트에서 오비로 맥주를 바꾸는 추세라고 맞받았다.
오비측은 신제품을 중심으로 마켓과 업소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하이트측은 판매망을 대폭 정비해 시장 방어에 나설 태세여서 한국산 맥주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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