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 카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척도라면 제너럴 모터스(GM)는 수소추진 자동차의 선두주자다.
GM의 하이와이어가 그 예다. 500만달러짜리 실험 자동차 하이와이어는 수소를 전기로 전환, 하이웨이를 달리면서 매연대신 수증기를 내뿜는다.
GM에서는 2010년까지 소수의 수소추진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자동차가 현재의 개솔린 엔진 자동차와 가장 다른 점은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없다는 것이다. 수소 자동차는 수소 연료전지가 전기 모터를 회전시키고 그 힘으로 앞바퀴를 돌려 차체를 움직인다.
엔진의 동력을 전달하는 부피가 큰 드라이브 트레인이 업어지면서 엔지니어들은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먼저 운전석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이 엄청나게 넓어지게 된다.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게 생기면서 앞 유리창은 거의 발의 위치까지 내려와 광활한 시야를 제공하게 된다. 운전자가 자동차 후드 너머로 일정 거리 이상의 길밖에 볼 수 없는 현재의 자동차와는 달리 차체 바로 앞의 노면도 살필 수 있다.
페달과 핸들(steering wheel)이 사라지는 것도 커다란 차이점이다.
수소 자동차를 모는 미래의 운전자들은 비행기 조종간같이 생긴 핸들로 운전을 하게 된다. 핸들을 뒤틀면 가속이 되고 꽉 쥐면 브레이크 작용을 하게 된다. 운전자의 이같은 시그널은 컴퓨터를 통해 브레이크, 모터 및 조향 장치에 전달된다.
이같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가속 기능은 이미 셰볼레 콜벳과 캐딜락 XLR에 사용되고 있다. 수소 자동차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콜벳과 XLR은 기존의 개스 페달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컴퓨터를 이용한 제어 장치가 좋은 점은 과연 무엇일까.
먼저 컴퓨터는 기존의 장치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다. 또한 자동차가 노면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컴퓨터가 이를 감지, 자동적으로 방향을 수정한다.
실용 단계까지는 아직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같은 차체 안정 기능은 육상 교통기관의 매우 커다란 진보라고 할 수 있다
GM 자동차 기술집약 책임자 닉 질린스키는 말한다.
GM이 현재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과 비교, 크게 앞서고 있는 부분은 이같은 모든 첨단 테크놀러지를 집약시켜 차의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다. 연료 전지, 수소 탱크, 컴퓨터들을 두께 11인치의 차체에 장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대부분의 연료 전지 컨셉트 카들은 이같은 장치들이 화물 적재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다.
GM이 수소 자동차의 테크놀러지를 실용화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이와이어의 최대 운행 거리는 80마일에 불과하다. 게다가 연료 전지의 가격은 대당 무려 5만달러를 호가한다.
미래의 차.
GM의 500만달러짜리 실험 자동차 하이와이어의 특징
1. 엔진의 실종
기존의 개솔린 엔진과 연료 탱크가 사라진다. 대신 환경 친화적인 연료 전지가 수소를 전기로 전환, 모터에 동력을 전하고 모터는 다시 앞바퀴에 추진력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97마일로 우수하다.
2. 제어 장치의 변화
운전자는 비행기 조종사처럼 핸들로 차의 운행 방향을 조종하는 것은 물론 차량을 가속시키고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운전자의 이같은 지시는 컴퓨터를 통해 브레이크, 모터 그리고 조향 장치에 전달된다.
3. 넓은 실내 공간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거운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없어지고 브레이크, 클러치, 액셀러레이터 등 페달이 없어지면서 실내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지게 된다. 또한 앞 유리창이 거의 바닥까지 연장되면서 시야가 넓어진다.
4.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부피가 매우 큰 드라이브 트레인이 없어지면서 알루미늄 차체 바닥은 평평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동일한 차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모델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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