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은 힘들었다.
’4스타 군단’ LA 레이커스가 스타 플레이어라곤 단 1명도 없는 밀워키 벅스(2승2패)의 투지에 밀려 쩔쩔매다 막판 역전승을 뽑아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에 따르면 노련미 하나로 이긴 경기였다.
레이커스는 4일 원정경기에서 슈팅가드 마이클 레드가 커리어 최다 36점을 올린 벅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러나 코비 브라이언트의 막판 분전에 힘입어 113-107 역전승을 끄집어내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에는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브라이언트보다 게리 페이튼을 야유하는 팬들이 더 많았다. 이는 벅스가 지난해 ‘주포’ 레이 앨런과 맞바꾼 페이튼이 34경기만 뛰고 프리에이전트로써 팀을 떠나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페이튼은 이에 대해 코비에게 쏟아지는 야유를 하루쯤은 내가 떠맡아도 좋다. 어차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린다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시즌 최다 40분을 뛰며 막판 3점포 두 방을 포함, 31점을 올린 뒤 올해는 페이튼과 칼 말론 덕분에 똑 같은 40분을 뛰어도 훨씬 쉽다고 말했다. 샤킬 오닐은 23, 페이튼은 19, 말론과 드반 조지는 각각 11점을 팀 승리에 기여했다. 4경기 연속 스타터 전원이 고루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것.
레이커스는 해프타임 직전 3점슛 라인에서 다리를 모으고 있던 페이튼이 벅스 골밑을 파고 든 브라이언트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작렬시켜 57-54로 앞서 전반전을 끝냈다. 그러나 3쿼터에서 레드 1명에 무려 18점을 허용, 75-85로 뒤졌다.
잘 나가던 벅스는 마지막 7분 동안 10-24로 압도당해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97-89로 앞선 상태서 팀 토마스가 최대한 시간을 끌지 않고 성급하게 3점포를 날렸다가 실패, 레이커스의 추격에 불이 붙었다. 반격에 나선 레이커스는 경기종료 3분31초전 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98-101로 줄였다. 그리고는 종료 2분전 페이튼이 한 골을 넣은 뒤 브라이언트가 또 하나의 3점포를 적중시켜 103-101로 경기를 뒤집었다. 64-63 이후 처음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레이커스는 종료 30초전 브라이언트의 점프슛으로 리드를 108-103으로 늘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뉴저지 네츠(2승2패)는 이날 야오밍(10점·11리바운드)의 휴스턴 로케츠(3승1패)에 75-86으로 꺾였고, 덴버 너기츠(2승2패)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3번으로 뽑힌 카멜로 앤서니가 야투 13개 중 단 1개밖에 못 넣은 부진 속에 저메인 오닐이 25득점에 20리바운드로 선전한 인디애나 페이서스(3승1패)에 60-71로 패했다. 또 마이애미 히트는 팀 덩컨은 물론 토니 파커에 그렉 포포비치 감독까지 빠진 샌안토니오 스퍼스(3승2패)에 73-80으로 져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