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수민족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한인 청소년들의 탈선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한인부모들의 각별한 자녀관리가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청 소속 검사로 활약하다 약 두달전 LA한인타운에 사무실을 오픈한 데이빗 백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청소년들이 탈선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모에게 있다며 올바른 자녀교육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백 변호사는 범죄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한인 청소년의 대부분은 모든 책임을 부모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다며 아이들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검찰에 재직할 당시 청소년 강력사건을 수시로 다루며 효과적인 자녀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백 변호사는 좋은 옷, 좋은 차를 사주고 용돈을 많이 주는 것으로 부모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10년이 넘도록 법조계에 종사하면서 느낀 것중 하나는 한인들 사이에 변호사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 특히 이민연륜이 짧은 한인들의 경우 이런저런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백 변호사의 지적이다.
형사사건에 휘말릴 경우 보석금 회사보다 변호사에게 먼저 연락할 것을 당부한 백 변호사는 9·11 테러이후 범죄행위에 대한 치안·사법당국의 대응 및 처벌이 대폭 강화돼 별 것 아닌 문제로도 곤경에 처할수 있다며 한인들의 ‘몸조심’을 당부했다.
8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 USC 법대를 졸업한 대표적 1.5세로 한인커뮤니티의 태동 및 성장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백 변호사는 수많은 사건사고 중에서도 아무것도 아닌일로 한인들끼리 소송을 걸고 서로 원수처럼 지낼때가 가장 가슴이 아프다며 남을 배려하는 생활습관이 아쉽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어떤 경우는 옆집에 사는 한인끼리 개똥문제로 인해 언쟁을 벌이다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린적도 있었다며 감정에 치우쳐 행동하다 보면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불똥이 튄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공무원를 계속 할까, 개인 변호사를 할까 고심한 끝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변호사를 택했다며 형사법에 관한한 최고의 변호사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13)383-3310.<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