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인 27일은 미국에서 흔히 ‘터키데이’로 불린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감사의 식탁을 장식하는 메인 요리가 터키(칠면조) 구이이기 때문. 1년 내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터키가 이날만큼은 최고 스타가 된다. 물론 터키들은 전혀 원하지 않는 일이겠지만.
터키요리와 함께 땡스기빙데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풋볼이다. 매년 땡스기빙데이에는 빠짐없이 풋볼 경기가 벌어진다. 터키요리로 배를 가득 채운 가족들이 TV앞에 보여 앉아 풋볼경기를 지켜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은 미국 가정들의 가장 일반적인 땡스기빙데이 모습이다.
올해 땡스기빙데이도 예외일 수 없다. 서부시간으로 꼭두새벽(?)인 아침 9시30분부터 시작, NFL경기 2게임이 릴레이로 벌어지며 이 경기들이 끝나면 대학풋볼 경기도 하나 펼쳐지게 돼 풋볼광들은 거의 하루종일 TV앞에 앉아 있을 수 있다. NFL 매치업은 올해도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주인공이 된다. 오전경기(오전 9시30분- 채널 11)는 그린베이 패커스(6승5패) 대 라이온스(3승8패)의 대결로 펼쳐지며 이어 오후 1시5분부터는 채널 2에서 마이애미 돌핀스(7승4패) 대 카우보이스(8승3패)의 빅게임이 중계된다. 라이온스를 제외한 3팀이 모두 치열한 플레이오프 레이스 중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경기들이다.
특히 돌핀스 대 카우보이스의 대결은 AFC와 NFC의 탑 팀들간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매치업. 명장 빌 파셀스의 지휘아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우보이스가 돌핀스마저 꺾고 NFC 최고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경기가 끝나 채널을 ESPN으로 돌리면 이번엔 대학풋볼경기로 미시시피 대 미시시피 스테이트의 라이벌전(오후 4시30분)이 기다리고 있다. AP 랭킹 17위인 미시시피(8승3패)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SEC(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 서부조에서 최소한 공동우승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풋볼에 별 흥미가 없는 팬들은 뉴욕 닉스 대 인디애나 페이서스(오후 4시30분- TNT)와 뉴저지 네츠 대 LA 클리퍼스(오후 7시- TNT) 등 NBA 경기와 듀크 대 퍼시픽의 대학농구 (오후 8시30분- ESPN2) 등이 기다리고 있고 비록 녹화중계지만 LPGA 스킨스게임과 피겨스케이팅도 양념으로 끼어있다. 하지만 메인 메뉴는 역시 풋볼이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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