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포기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승엽이 27일 귀국했다.
이승엽은 26일 오후 6시46분 아내 이송정씨와 함께 대한항공 Z201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승엽은 이번 방문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한 메이저리그 진출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계속 진행중이며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팀을 원한다고 말하고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면 된다고 몸값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엽은 일부 삼성 복귀설에 대해서 아직 생각이 없고 연말까지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계속 진행한다는 뜻을 밝혔고 일본 진출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다만 그는 올해를 넘겨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해 일본 진출이나 삼성 복귀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승엽은 근거없는 보도들이 나가는 것에 대해 근거없는 내용들이 기사화되어 이번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나와 에이전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닌 내용들에 대해서는 기사화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또 내가 너무 일찍 미국에 가서 협상이 불리하게 진행된 점도 있었다고 밝혀 협상 전략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승엽은 올 연말에 행사 참석은 자제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몸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메이저리그 진출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한편 이승엽의 입국장에는 가족들도 나오지 않아 조용했다. 이승엽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후 사진촬영과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아내 이송정씨와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한국i닷컴 이창훈 기자·김영선 기자
■ 이승엽과 일문일답
--어떤 성과를 거뒀나.
▲당초 끝냈으면 하는 바램으로 갔지만 생각대로 안됐다. 하지만 기분이 안좋은 것은 아니다.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 못가면 삼성에 복귀하나. ▲삼성 복귀는 현재로서는 없다. 일단 연말까지 기다려보고 해를 넘긴다면 다시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찬스가 있어야 하고 생활이 안정될 수 있는 금전적 수준이 돼야 한다. 만족할만한 수준은 안되더라고 (생활에) 지장은 없어야 한다.
--시애틀과 LA 다저스가 제시한 수준이 기대에 못미치나. ▲여기서 밝힐 수 없다.
--한달후에도 변함이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다렸다. 한달은 더 기다릴 수 있다. 그때도 안되면 다시 생각해보겠다.
--마이너리그라도 갈 것인가.
▲그것은 생각해봐야겠다. (한국의) 최고타자였는데 팬들이나 동료 선수들이 납득못할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미국 방문이 좀 빠르지 않았나. ▲좀 이른 감이 있었다. 마음에 걸린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과 한국에 대한 평가 차이가 컸다. (나의) 실력을 인정하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야구 수준을 낮게 평가하더라.
--지인을 통한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기사가 안나왔으면 좋겠다. 내 기분도 상하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봤다면 좋은 소리 듣기 힘들 것이다. 그런 기사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획은.
▲일단 예정된 행사는 모두 참가해야하지만 앞으로 행사 참가 일정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꼭 가도록 준비하겠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