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이 패커스의 러닝백 코치였던 실베스터 크룸(49)이 2일 미시시피 스테이트의 신임 풋볼감독으로 임명됐다. 지난 3년간 8승27패를 기록한 뒤 은퇴한 재키 셰릴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크룸은 SEC(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 역사상 최초의 흑인 풋볼감독이 됐다.
이날 미시시피주 스탁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룸은 지난 3년간 잇달아 승률 5할을 넘지못한 미시시피 스테이트 풋볼 프로그램을 회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여러분들이 (흑인이라는) 나의 배경 때문에 여기에 많이 모였지만 중요한 것은 (팀의) 젊은이들이라면서 오늘 이후는 내 이름과 사진이 신문에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중요한 것은 피부색이 아님을 강조했다.
1970년대 전설적인 베어 브라이언트 감독이 이끈 앨라배마에서 뛰며 올아메리칸 센터로 뽑히기도 한 크룸은 1987년부터 5개 NFL팀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지냈으며 이번이 첫 헤드코치 직이다. 가장 보수적이고 인종차별 경향이 강한 미 남부지역의 대학들을 멤버로 두고 있는 SEC는 그동안 켄터키 농구팀의 터비 스미스 등 극히 예외를 제외하곤 대부분 스포츠에서 흑인감독이 전무하다시피 했고 특히 풋볼팀에서 흑인감독의 탄생은 기념비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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