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역대 최고 러닝백 중의 1명으로 꼽히는 배리 샌더스가 은퇴한지 4년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 것도 별다른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최근 출판된 자서전 홍보를 위해서였다.
NFL에서 10년 동안 1만5,269 러싱야드를 기록한 샌더스는 지난 99년 팀 관계자들과 일체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가 트레이닝 캠프 개막 하루 전 돌연 은퇴를 선언, 풋볼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라이온스는 샌더스의 은퇴 소식을 샌더스가 고향 신문인 ‘위치타 이글’지에 올린 글을 보고 알게돼 어이가 없었다.
샌더스는 전격 은퇴한 뒤 처음으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뭔가 좀 이상하게 은퇴한 점을 인정했다. 돌이켜 보면 바비 로스 감독에게 전화라도 한 통 안 한 것이 후회된다고 했다. 그러나 10년밖에 안 뛰고 은퇴했기 때문에 어차피 논란이 됐을 것이라며 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러닝 스타일이 농구로 말하자면 앨런 아이버슨의 개인기만큼 화려했던 샌더스는 NFL 역대 최다 러싱야드 기록을 세우고도 남을 페이스였기에 ‘조기은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내년 1월이면 풋볼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게 되는 샌더스는 이에 대해 기록이야 어쨌건 더 이상 뛸 의욕이 없었다고 말했다.
성격상 선수시절에도 인터뷰를 불편해 했던 샌더스는 이날 기자회견도 이번 주 판매되기 시작한 자서전(Barry Sanders: Now You See Him… 홍보를 위한 것임을 인정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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