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민 100주년을 맞아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어느해 보다도 행사가 많이 열렸다. 문화, 예술 단체들 활동 또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양했다. 특히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단들의 남가주 공연은 러시를 이루었다.
한인 문인들은 미주 한인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민 문학을 되돌아보는 문집을 내놓았으며, 타운의 갤러리들에서는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전시회가 열렸다. 한인 음악단체와 기관들은 이민 100주년을 기리는 다양한 음악회를 마련했다.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인 올해에 열렸던 각종 문화, 예술행사들을 되돌아보면서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음악과 예술공연, 문학, 미술 전시로 나누어 3차례에 걸쳐 정리해 본다.
▲공연예술
올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열린 음악과 예술 공연은 대중 음악에서부터 클래식, 고전무용에서 현대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화려했다. 그만큼 한인들의 참여와 관심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볼 수 있다.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본보 특별 후원으로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의 1월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춤꾼 창작 무용가 김매자씨가 이끄는 ‘창무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밀물 현대 무용단(안무 이숙재)등 한국 고전, 현대 무용단들의 남가주 공연이 줄을 이었다.
이런 수준 높은 공연들이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열렸으며, 한국에서 오는 현대, 고전 무용단들의 경우 대부분 입장료가 무료였다. 특히 지난 8월15일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과 광복절 기념으로 LA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국립 국악원의 LA 공연은 한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서 한국에서 온 공연단들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공연단체 답게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관객들이 미 주류사회 보다는 한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다.
또 올해 한국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러시를 이룬 것에 비해서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음악 및 예술 단체들의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자체 공연은 미흡한 편이었다. 주현상씨가 지휘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필하모닉의 이민 100주년 기념 연주회, LA 서울코랄(지휘 진정우) 공연, 진정우, 황혜정, 백철씨등 3인 음악회, 펠리체 싱어즈 연주회 등이 이민 100주년 행사로 준비돼 한인들에게 선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풍성한 느낌은 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올해에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음악 예술 행사가 열렸지만 한국에서 온 수준 높은 공연들은 미 주류사회 관객들을 많이 끌어들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으며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 음악 예술 단체들은 앞으로 자체 공연을 많이 기획하고 준비해 좀 더 활발히 동을 펴나가야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던 한해였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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