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업소들이 경기 침체기에도 고정고객을 통한 안정된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는 멤버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점과 음반 판매점, 스포츠센터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던 회원제가 최근 홈샤핑 TV업체, 애견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의 경우 신규 회원 모집에 사활을 걸었다. ‘아로마 스파&스포츠’는 내년 1월30일까지 ‘10년’ 혹은 ‘평생’ 회원에 가입할 경우 만족을 보장해주는 ‘100% 머니백 플랜’을 선보였다. ‘아로마’의 신현 차장은 회비를 완납하고 2개월 동안 이용한 후 만족하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이같은 마케팅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류업체조차 쉽게 실시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또 1년과 3년 회원에 대해서는 1개월 무료 이용권 혹은 200달러 상당 골프 카드도 증정한다. ‘아로마-’측은 이번 마케팅을 통해 현재 1,600명인 회원을 2,000명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코리아’(HSK)의 경우 주력상품인 ‘배아생식’을 전면에 내세운 멤버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HSK에 따르면 배아생식 구입고객은 자동으로 회원에 가입되며 생식 50%할인과 특가 상품 우선 구입권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창진 이사는 정기적으로 구입하게 되는 생식의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이라며 4개월만에 4,7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전 고객으로 대상으로 한 회원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멤버십의 경우 업소 입장에서는 마진 감소 등의 부담도 있지만, 경기 변동이 심한 타운업소들은 활용해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수 년 전부터 회원제를 도입했던 ‘뮤직플라자’의 경우 고객의 절반 정도가 회원이다. 손정열 매니저는 멤버십의 베니핏이 알려지면서 월 10여명 정도가 새로 가입하고 있다며 “제품·가격차가 크지 않은 업종일수록 안정된 수입을 보장해주는 고정고객 확보가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회원제를 도입한 애견 전문 미용실 ‘버블스’의 김희구 사장은 회원의 경우 요금 할인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장기적으로 회원 비중을 40-50%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여행업체 ‘패밀리클럽’의 경우 3년간 300달러의 회비를 낸 회원들에 대해 요금 할인과 호텔 예약 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상진 과장은 현재 시스템 보강을 위해 회원 가입 신청은 잠정 중단했지만 빠른 시일내 한인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획기적인 새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회원제에 대해 미디어 홍보비용 등이 부담스럽지만 어느 정도 회원을 확보하면 흑자경영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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