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50대 초반의 여성으로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 계속해서 하락하기만 하던 증시가 올해 들어서 많이 오른 것을 보면서 다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번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데 좋은 조언을 듣고 싶다.

답: 많은 분들이 투자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득도 얻고 손실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본업을 갖고 있는 분들이 직접 시장에서 정보를 얻고 분석해 적정 품목을 적정 시기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주변의 누가 한다니까 따라 하거나 어디에 투자했더니 돈을 벌었다고 하면 충분한 검토 없이 따라 하는 식의 ‘묻지마 투자’가 상당히 많은 현실임을 감안할 때 이득을 얻는 것이 다행이고 어쩌면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한 조사결과를 보면 여성의 경우 평균 52세에 미망인이 되며 남성보다 7년 정도 긴 수명에도 불구하고 47%만이 은퇴연금에 가입하고 있고 그나마도 은퇴자금으로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80%, 가정 전반에 걸친 문제에 있어서는 99%가 여성이 결정, 판단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자료를 놓고 볼 때 남성보다 여성들에 대한 재정 및 투자 관련 정보 제공과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고 하겠다. 투자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스텝은 먼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정해놓은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방향을 설정할 수가 없는 법이다. 그 다음 스텝은 투자 품목을 분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투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는 것이다. 대개 돈을 투자를 해놓고도 여러 가지 분주한 현실 때문에 모니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기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모니터하는 습관은 투자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다.
투자의 가장 큰 원칙은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하는 것이다. 시간이야말로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예를 들어 25세에 10년 동안 매년 1,000달러씩 투자하고 65세까지 아무 것도 집어넣지 않은 사람과 35세에 시작해 매년 1,000달러씩 65세까지 30년 동안을 투자한 사람의 경우를 비교해 보자. 편의상 매년 인플레이션과 세금관계는 계산하지 않고 매년 9.5%의 수익률로 따져봤을 때 전자는 총 1만달러를 투자해 27만4,559달러의 수익을 올린 반면 35세에 시작한 후자는 총 3만달러를 투자하고도 16만4,908달러에 만족해야 한다. 단지 10년 일찍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얼마만큼의 이득을 얻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예이다. 나이가 젊을수록 덜 투자하고 더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은 바로 ‘시간’이 주는 혜택이다.
연말을 맞아 한해를 결산하면서 내년에 재테크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성급한 요행보다는 건강한 투자습관을 익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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