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몰리터와 데니스 엑커슬리가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몰리터와 엑커슬리는 6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단(BWAA)의 명예의 전당 자격투표결과 각각 85.2%와 83.2%의 득표율을 기록,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BWAA의 10년차 이상 멤버들만이 투표할 수 있는 이번 투표에서 몰리터는 총 506명 가운데 431명으로부터 표를 얻었고 엑커슬리는 이보다 10표가 적은 421표를 얻었다. 전 시카고 컵스 2루수 라인 샌버그는 309표를 얻는데 그쳐 득표율 61.1%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기준치 75%(380표)에 71표가 모자랐다. 몰리터와 엑커슬리의 가입으로 입회 자격을 갖춘 첫해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한 선수는 총 40명으로 늘어났고 총 멤버수는 258명이 됐다.
커리어 경기의 절반 가까이를 지명타자(DH)로 뛰며 뛰어난 클러치 히터로 명성을 날렸던 몰리터는 21년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타율 3할6리를 기록한 대표적인 교타자다. 특히 찬스와 빅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몰리터는 통산 3,319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랭킹 8위에 올라있고 1,307타점과 1,782득점을 올리며 7차례 올스타로 뽑혔다. 밀워키 브루어스(1978-92), 토론토 블루제이스(1993-95), 미네소타 트윈스(1996-98) 등에서 뛴 몰리터는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출전한 1993년 월드시리즈에서 MVP로 뽑히기도 했으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서 4할1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몰리터는 올해부터 시애틀 매리너스의 배팅코치로 일할 예정이다.
한편 통산 390세이브로 역대 세이브랭킹 3위에 올라있는 서브머린 투수 엑커슬리는 호이트 윌헴과 롤리 핑거스에 이어 구원투수로는 3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선출됐다. “정말 뭐라고 말 할 수 없을만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엑커슬리는 구원투수로 돌기 전 10년동안 선발투수로 뛰었음을 상기시키며 구원투수로만 뛰었다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엑커슬리는 1978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선발투수로 20승을 올렸고 77년에서 노히터를 던지기도 했다. 엑커슬리는 지난 1992년 오클랜드 A’s 클로저로 51세이브(7승1패)에 방어율 1.91의 눈부신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의 MVP와 사이영상을 휩쓰는 등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까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한편 곧 발간 예정인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야구도박 혐의를 인정한 메이저리그 ‘안타왕’ 피트 로즈는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이 없음에도 써넣는 투표로 15표를 얻었는데 오는 2005년 12월까지 복권되어야만 명예의 전당 입성투표에 포함될 자격을 얻는다. 키스 허난데스(22표)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표) 등 15명은 5% 미만의 표를 받아 선출자격을 상실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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