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 대규모 그룹전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나나 전씨의 조각품 ‘포즈’>
주말~2월29일 포모나 인근 갤러리
한인조각가 니나 전씨등 70명 출품
10일 리셉션 무료강좌 ·북 사인회도
미 미술계에 페미니즘 아트를 도입시킨 대표적인 여류 미술가 주디 시카고(Judy Chicago). 시카고는 남성 우월주의가 은폐되어 있는 기존의 가치 체계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고 평등적 성 관계를 꾀하면서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어 놓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술가이다.
그동안 LA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녀는 자신이 주관하는 대규모 그룹전 ‘인비저닝 더 퓨처’(Envisioning the Future)를 이번 주말부터 2월29일까지 포모나 인근의 갤러리들에서 개최한다. 이 그룹전에는 한인 조각가 니나 전씨를 포함해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70여명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문태기 기자>
이 전시회는 다른 그룹전과는 색다르다. 우선 현 시대 대표적인 페미니즘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가 이번에 출품되는 작품의 컨셉과 테마를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사진, 비디오, 디지털 미디어등에 이르는 각 부문에 9명의 ‘대표 아티스트’를 뽑아 이들이 개별적인 그룹전을 관장하도록 했다.
한인 조각가 니나 전(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원)씨는 이번에 열리는 그룹 전시회중의 하나로 포모나에 있는 SCA갤러리(281 S. Thomas St.)에서 4명의 미국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가지며, 그녀는 ‘포즈’라는 작품을 내놓았다.
이 그룹전 이외에도 포모나에 있는 ‘밀라드 시츠 갤러리’ ‘포모나 아츠 콜로니’, 클레어몬트에 소재한 ‘니콜스 갤러리’ ‘라티노 아트 뮤지엄’등을 비롯해 포모나 일대의 여러 갤러리에서 개별적인 전시회가 열린다.
남가주 한인미술가협회의 김원실 회장은 “주디 시카고는 미 주류사회에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한인 작가들도 좋아하는 미술가”라며 “이번 그룹전은 미술에 관심있는 한인들이라면 가볼만한 전시회”라고 말했다.
이번 그룹전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주로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조각가, 설치미술가, 사진 작가들로 현대 미술과 캘리포니아주 미술계의 성향과 흐름을 한곳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디 시카고는 이 그룹전의 리셉션이 열리는 10일 오후3시 클레어몬트에 있는 피처 칼리지 애버리 오디토리엄(1050 N. Mills Ave.)에서 무료 공개 강좌와 북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칼폴리 포모나, 피처 칼리지등 대학 캠퍼스와 공공시설에서 이 그룹전을 축하하는 공연이 1월10일, 2월13일,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909)469-0160, (909)203-9699, www.envisioningthefuture.org을 통하면 알 수 있다.
■주디 시카고는 누구
최초로 여성 미술 프로그램 시작…대표작 ‘디너파티’
주디 시카고는 39년 미국에서 출생해 칼스테이트 LA에서 미술 석사를 취득했다. 69년에는 칼스테이트 프레스노의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최초로 여성의 미술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페미니즘 미술 프로그램을 조직했다. 이후에도 시카고는 왕성한 활동을 벌여 수십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시카고의 가장 역량 있는 작품은 ‘디너 파티’로 역사 속에서 인정 받지 못했던 999명의 위대한 여성들의 이름을 새겨 넣고 삼각형으로 둘러싸인 테이블 위에 정찬을 차려 그들을 초대한 설치작이다.
수상으로는 1973년 마드모아젤 잡지의 그해의 여성상을 시작으로 각종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1975년의 ‘Through The Flower: My Struggle as a Woman Artist’를 비롯해 5권이 있고 잡지에 많은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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