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소니오픈 오늘 개막
또 시작이다 미셸위 둘러싼 논란 가열
’위·위·위!!!.’
15일 개막되는 PGA투어 시즌 첫 풀 필드 대회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 대한 언론 보도의 헤드라인이 온통 미셸 위(성미) 일색이다.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의 PGA 콜로니얼 출전으로 물꼬가 터진 골프 성대결에 대한 흥미는 이제 많이 희석됐으나 이번에는 겨우 14살 소녀가 세계 성인 남자골프의 최고봉인 PGA투어 대회에 도전하는 것이니 사실 언론들이 난리법석(?)을 떠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저마다 과연 ‘파워걸’ 위양이 ‘골프여제’ 소렌스탐도 해내지 못한 PGA대회 컷 통과에 성공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위양에 대한 관심이 너무 뜨거워 타이거 우즈의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도전해보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 비제이 싱이나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싱을 꺾고 우승한 스튜어트 애플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인 어니 엘스 등 이번 대회에 나서는 PGA투어 탑스타들 조차 언론들로부터 찬밥 취급을 받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하지만 관심도가 높다고 위양에 대한 시각이 전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13일자 LA타임스처럼 위양의 경기를 벅찬(?) 기대를 안고 기다리는 톤의 기사가 상당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언론들이 위양의 PGA투어 도전이 너무 무리한 행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아예 이번 대회 출전을 위양의 철없는 욕심과 부모의 과욕, 그리고 홍보효과를 노리는 주최측의 계산이 맞물린 부정적인 것으로 몰아치는 케이스도 다수다. 이번 대회를 생 중계하는 ESPN도 웹사이트를 통해 위양 관련기사를 모두 탑뉴스로 다루고 있는데 어조가 상당히 부정적이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기자인 밥 해릭은 ESPN 특별기고에서 소렌스탐과는 경험에서 비교할 수도 없는 위양이 PGA 프로와 겨루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행동이라며 PGA대회에서 위양을 보게 되는 일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쏘아 부쳤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칼럼리스트인 레이 라토도 역시 ESPN에 기고한 ‘또 시작이군(Here ‘Wie’ go again!)’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위양의 출전을 지겨운 스토리라고 비꼬았고 ESPN 골프해설가로 2차례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앤디 노스도 아이들은 그 능력에 상관없이 아이들답게 성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위양의 빠른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다. 스포츠 틱커사의 앤드루 보스 기자는 아예 위양이 상당한 차로 컷 탈락할 것이 확실하고 지난 10월 LPGA대회서처럼 꼴찌 가능성도 있다면서 위양의 출전은 ‘홍보용’으로만 성공일 것이라고 빈정댔다.
한편 위양의 출전에 대한 일반 팬들의 생각은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SP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00여명 이상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 조금 넘는 사람이 위양의 PGA대회 출전이 무리한 행동이라고 반응했으며 나머지는 재미있는 일이라고 찬성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위양의 성적에 대해서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대회 첫날 위양의 성적을 점치는 ESPN 온라인 투표에 따르면 74∼76타가 28.5%로 가장 많았고 77∼90타가 26.3%, 80타이상이 21.2%로 뒤로 이어 총 응답자의 76%가 74타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점쳤고 66∼69타의 언더파를 점친 응답자는 5.7%에 불과했다. 대회장인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60야드)에서 20회 이상의 라운딩 경험을 갖고 있는 위양의 최고성적은 65타이고 최악은 76타였다고 한다. 과연 위양이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뛰어넘어 14살 소녀신화를 창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위양은 15일 오전 10시59분(서부시간 기준) 10번홀에서 티오프하며 TV는 ESPN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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