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올라도 경기 회복으로 전망 밝아
큰집 투자는 신중해야…LA 가장 비싼편
지난 수 년 간 주택은 매우 양호한 투자 수단이었다. 주식과 비교할때는 더욱 그렇다. 지난 1999년 연방당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정과 비영리 기관 소유 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는 이들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이나 투자 신탁보다 33%나 적었다. 그 후 부동산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았고 주식은 추락했다. 2002년말 현재 미국 가정과 비영리 단체의 부동산 가치는 주식 및 투자 신탁 가치보다 무려 50%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모기지가 높은 큰 집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상당 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이미 사상최고 수준에 다다랐다. 모기지 이자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를 둔화시킬 요소들이다.
“리스팅에 올린 첫 날 집이 팔리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다. 주택 시장의 열기가 예전처럼 뜨겁지는 않을 것 같다”
피델리티 내셔널 파이낸셜의 수석 간부 마이크 스클라즈는 전망한다.
상당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금년에 저택의 가격 상승이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클라즈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 52개 카운티의 저택(건평 4,000 평방피트에서 1만 평방피트까지) 가격 상승률은 2002년에 15%를 기록했었지만 2003년에는 불과 4%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지역 경제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 고급 저택에 대한 투자는 아직도 가능하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가구의 수입 증가를 앞지르는 곳도 있지만 상승세가 완만해 아직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곳도 있다.
주간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는 피델리티 내셔널 파이낸셜과 합동으로 도시별 고급 주택 구입 능력지수를 최근 발표했다. 이것은 고급 주택과 해당 도시 상위 10% 수입 가구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지수가 낮으면 주민들의 수입 규모에 비해 고급 주택 가격이 비싼 것이고 지수가 높으면 고급 주택 장만이 비교적 용이한 것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할 때 LA와 동부의 보스턴은 고급 주택 가격이 오를만큼 올라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애틀랜타 피닉스 필라델피아의 고급 주택들은 아직 비교적 저렴하다. 뉴욕은 중간 가격과 수입 규모를 고려하면 비싼 것 같지만 고급 주택을 매입하려는 부유층에게는 가격이 적절한 편이다.
물론 로컬 고급 주택도 전국적 추세의 영향을 받는다.
부정적 요소는 모기지 이자율이다.
기록적으로 낮았던 이자율은 이제 바닥을 치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국 부동산 협회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지난 해의 5.8%에서 금년에는 평균 6.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감당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의 상한선이 5% 낮아지게 된다. 즉 이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낮은 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것은 경기 회복이다.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시세는 전국적인 경기 회복과 신축 주택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 때문에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부동산 협회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빗 리리어는 모기지 이자율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년 기존 주택의 중간 가격 상승률은 지난 해의 9.1%의 반이 넘는 4.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축 주택 가격 상승률은 작년의 3.6%에서 5.1%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던 시절은 지났다. 가격이 비싼 저택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회는 아직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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