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조정관으로 보잉 7E7 사업 마무리 협력
5월말 공직 떠나…향후 거취 아직 결정된 것 없어
본보 긴급 단독 인터뷰
보잉 7E7기 조립공장의 에버렛 유치작전을 막후에서 지휘했던 마사 최 워싱턴주 무역·경제개발장관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보잉과의 협력을 마무리짓는 총책임을 맡게됐다.
게리 락 주지사는 21일 최 장관을 주정부의 7E7 사업 조정관으로 임명, 내달부터 보잉의 7E7 사업추진과 관련된 인력훈련, 도로건설 등 각종 지원을 총괄 담당하게 됐다.
최 장관은 락 지사의 이 같은 인사발표 직후 올림피아 집무실에서 본보와 긴급 인터뷰를 갖고 보잉 7E7 유치와 관련, 항간에 거론되고 있는 과잉 특혜 시비와 자신의 향후 거취 등에 대해 밝혔다.
그 동안 보잉과의 협상에 사력을 다한 탓인지 다소 피로해 보이는 최 장관은“내달 초 보잉 지원 사항에 대한 부처간 조정작업에 착수, 5월에 기본적인 내용을 마무리 지은 후 공직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그러나, 퇴임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한 바 없다며“매리너스 게임·하이킹·여행 등을 즐기면서 한동안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락 지사 정부 출범과 함께 한인으로서는 주정부 내 최고위직에 오른 최 장관은 원래 2년 예정으로 취임했으나 그 동안 락 지사의 만류로 지금까지 4년 반이나 근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의 퇴임을 크게 아쉬워하는 락 지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최 장관은 7E7 공장 유치 외에 수 천명 분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백개 기업을 워싱턴주로 유치하는 등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그녀의 공로를 치하했다.
7E7 공장 유치를 위해 막판까지 사우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앨라배마 등 남부 주들과 숨막히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회고한 최 장관은 소위 보잉특혜에 관한 최근 언론보도의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주의회가 승인한 대규모 감세혜택 외에는 9백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보잉훈련센터 설립이 거의 유일한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주내 커뮤니티 칼리지와 공동으로 운영하게될 인력훈련프로그램을 통해 보잉 7E7기 조립공장에서 근무할 종업원들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최 장관은 설명했다.
그 외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예산까지 확보된 도로건설 등 일반적인 사항으로 다른 기업의 투자 시에도 제공했을 수준의 지원사항이라며 애써 성사시킨 유치에 대한 특혜시비에 섭섭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 장관은 보잉의 7E7 공장 유치로 연간 6억5천만달러 가량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직간접적으로 수 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녀는 최근 한국기업인 남양알로에의 레이시 이주 결정에 관해서도 언급하며“보잉 7E7 공장 유치 성사는 워싱턴주의 기업환경 개선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인허가 절차 간소화·규제완화·대학의 연구기능 강화 등을 통해 주 경쟁력 향상 위원회 권고사항을 75% 이상 달성했다고 밝힌 최 장관은 앨런 물랄리와 필 콘딧 등 보잉 수뇌부도 이를 인정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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