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드리(Yodlee)사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
“과감한 도전이 문제해결의 지름길”
금융기관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서비스 업무담당
“기술적 프라이드에만 안주 말고 전면에 나서야” 강조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려면 언어의 장벽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미국사회에 과감히 뛰어들어야 합니다”
금융기관 관련 소프트웨어의 최고기업중 하나인 요드리(Yodlee)사에서 테크니컬 어카운트 매니저로 일하는 박미영<사진>씨는 IT관련 미국기업의 고위직에서 한인 1세들을 찾기 어려운 원인을 용기부족으로 지적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IT 전문가들의 제일 큰 문제는 기술적 프라이드로만 일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으려는 시도가 약한 것”이라고 분석한 박씨는 “부끄러워 숨기보다 전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경북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전형적인 한인1세 엔지니어인 박씨는 본국의 쌍룡 컴퓨터와 모토로라 코리아 등에서 일하다 10년 전 실리콘밸리로 이주했다.
이곳에선 누미(NUMMI)와 잉크토미 등 4-5개 기업을 옮겨다니며 줄곧 IT산업의 한우물을 팠다.
지난해 1월부터 근무중인 요드리사는 ‘온 센터’라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그리고 ‘빌 매니저’라는 온라인 빌 페이먼트(Bill Payment) 시스템 호스팅 및 서비스를 주력제품으로 삼는 전문기업.
박씨는 씨티뱅크와 AOL 등 고객들을 상대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수요에 맞춰 소프트웨어 제품개발과 서비스를 기술개발부서에 피드백해주는 일을 맡고 있다.
박씨는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따라 기회를 부여해주는 실리콘밸리의 풍토가 좋다”면서 일정한 경력진로를 미리 정해놓고 이를 답습토록 하는 한국의 기업문화와 비교했다.
보통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박씨는 제품개발팀과 품질관리팀, 그리고 영업팀과 협조해 고객의 기술적 문제를 풀기위해 하루일과가 짧다.
그는 한가지 문제에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수주가 걸리도록 매달려 해결해 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보람”이라고 IT분야에 우뚝 선 여성 엔지니어의 자부심이 얼굴에 가득했다.
퇴근후나 주말에도 집의 컴퓨터를 켜놓고 일할 때가 많다는 박씨. “이 분야는 1년이 멀다하고 신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요구된다”면서 각종 서적과 인터넷, 그리고 다른 부서를 돌며 공부하기에 힘쓴다고.
지난 연말에는 한달 보름간 인도출장을 통해 강사로 직원교육도 마치고 돌아온 박미영씨는 “앞으론 기술분야보다는 고객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직책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박씨는 진수테리씨가 창설한 코뿔소 비즈니스클럽의 멤버로
스피치훈련에도 힘쏟고 있다고.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