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카운터탑 위로 올라오는 싱크가 속속 출시되면서 싱크의 모양과 재질이 다양해지고있다>
튀는 욕실… “예술품 뺨치네”
대형어항·물동이·콘 모양등
기발한 재질·디자인 오너들 즐겨
기존 10배 가격·관리 어려워 흠
요즘 엑스포 디자인 센터에 들리거나 홈 리모델링 잡지들을 보면 가장 다르게 또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이 욕실 싱크들이다. 여태까지는 파티를 열거나 손님이 오면 주로 거실이나 부엌근처에서 머물다가 갔지만 언제인가부터 욕실까지 안내할 정도로 욕실도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변하고 있다. 욕실의 센터피스는 싱크와 수도꼭지들. 그 중에서도 마치 예술품처럼 변해가고 있는 싱크의 모양과 가격들을 살펴보자.
전통적인 싱크는 둥글거나 타원형으로 카운터에서 움푹 들어간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요즘 나온 튀는 디자인의 싱크는 카운터탑 위로 올라온 것들이 많다. 가격대가 높아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고품격을 따지는 커스텀 하우스 오너들이 즐겨 찾는 바람에 매상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미국에서 욕실 리모델링은 연간 124억달러 비즈니스이고 그 중에서도 싱크는 6억6,000만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집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주택 소유주들은 더 큰집으로 늘려가기보다는 있는 집 늘리고 고쳐가면서 살자는 풍조로 홈 리모델링은 마른 풀에 들불 번지듯이 미전국적인 바람을 타고 있다.
이런 거센 바람을 잡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싱크로 주택 소유주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기하학적인 고깔을 뒤집어 놓은 콘모양의 싱크는 마치 피라미드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다.
어항같이 길게 직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유리 싱크는 욕실이 시원하게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와서 인기다. 꽃받침 모양의 싱크도 있고 돌이나 시멘트로 물동이같이 우묵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다. 카운터탑 위에 올려놓는 형이기 때문에 재질과 모양이 눈에 확 띈다.
타원형 싱크 안에 작은 타원형의 다른 물 받침대를 넣어 손 씻는 물은 싱크대와 안의 물 받침대 사이로 떨어지게 만드는 식으로 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발한 것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모양과 재료의 재질에 반해 무조건 들여놓고 볼 건 아니다.
첫째 가격이 기존 싱크보다 10배나 높은 것들도 있을 정도도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대부분 위로 솟아올랐기 때문에 수도꼭지도 목이 길거나 대가 긴 것 등으로 따로 골라 설치해야 한다. 게다가 청소 등 관리가 쉽지 않은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유리로 만들어진 것은 현대감각에 시원해 보이고 상쾌한 느낌마저 주지만 물 얼룩이 쉽게 지기 때문에 한번 사용할 때마다 계속 청소를 해줘야 하고 청동구리로 된 것들도 독특한 예술감각이 풍기지만 왁스로 자주 손질해서 반질반질 윤과 광이 나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어떤 종류 있나
■꽃받침 모양 싱크(352∼440달러)
배스 & 비연드에서 2년 전까지만 해도 5종류 정도만 취급했는데 요즘은 100가지 모델을 취급하고 있다. 파스텔 색조도 많지만 흰색이 가장 인기다. 카운터탑 위로 꽃이 피어나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욕실이 너무 예뻐 현대감각에는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물양동이 싱크(2,000∼1만달러)
돌이나 시멘트로 둥근 보울 모양으로 만든 것도 있고 길게 사각형으로 만든 것도 있다. 조각품을 보는 듯한 신비감이 감돈다. 큰 것은 란제리를 빨거나 애완견을 목욕시킬 수도 있지만 무게가 240파운드까지 나가 설치에 애로사항이 있다.
■콘 싱크(1,695달러)
고깔모자를 엎어놓은 형상으로 기하학적인 조형미가 있다. 유리로 만들어진 것은 싱크가 아니라 마치 꽃병처럼 보이기도 한다. 밑이 좁아 면적이 넓지 않은 단점이 있다.
■파라독스 싱크(싱크는 253∼378달러, 안에 넣는 타원은 297∼440달러)
타원이 두 개로 되어있어 평평해 보인다. 물은 두 타원사이로 떨어진다. 손 정도만 씻을 수 있어 세수도 해야 하는 아이들 욕실에는 실용적이지 못하다.
■어항 같은 싱크(5,475∼5,650달러)
바다 빛이 감도는 유리로 만들어져 욕실이 커 보이면서 분위기가 시원해진다. 홈디포의 엑스포 디자인센터에서 200종류의 모델을 취급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물방울 자국도 훤히 내비칠 정도라 청소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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