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학기 입학을 목표로 UC계열 대학들에 지원서를 낸 학생들 가운데 최소 3,200명에서 최대 8,200명이 합격권에 들면서도 탈락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UC계 대학들은 이들‘합격권 탈락자들’에게 일단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무료로 2년동안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게 한 뒤 UC계 3학년에 편입시켜주는 편법을 검토중이다.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UC평의회에서 해리 허시만 예산담당 부의장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초긴축)예산안의 영향으로 올 가을에 신입생으로 합격될 수 있는 학생들 가운데 최대 8,200명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배정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다른 UC 관계자들은 ‘합격권 탈락생’숫자가 적어도 3,2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C계 대학들은 03-04 회계 연도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 이전에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야 하나 이미 올 가을학기 입학사정이 시작된 상태인데다 늦어도 봄까지는 지원생들에게 당·락 여부를 통보하는 관행으로 미뤄 주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무더기 탈락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 9일 04-05 회계연도 수정 예산안을 발표, UC계열 대학 지원예산을 03-04 회계연도보다 8% 삭감한 26억 7,000만달러로 책정하는 한편 UC계 대학측에 전체 등록생 숫자를 10% 감축하도록 요구했다.
UC평의회 허시만 부의장은 또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또 UC계 학부생들의 등록금을 10% 인상해 1인당 연평균 6,028달러선까지 끌어올릴 것과 비전문직 대학원생 등록금도 40% 인상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UC 관계자들은 격렬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나 이 역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수용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법대 경영대 의대 수의대 등 전문대학원 등록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허시만 부의장은 이와함께 주지사가 교수들에 대한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학생 대 교수 비율을 현행 19.7 대 1에서 20.7 대 1로 변경시키도록 종용하고 있다며 이는 UC계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전혀 좋은 일이 아니며 졸업에 필요한 과목을 제대로 이수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등록금을 40% 인상하는 대신 학자금 융자규모를 20% 삭감하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많은 위원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재앙의 조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평의회에 참가한 UC버클리 1학년 아만 리자이도 우리 가족은 이미 지난해의 등록금 인상(40%)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았다며 올해 또 10% 인상된다면 비참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하버드 합격률 높아져
지원자 줄어들어
조기 입학전형 규정을 강화한 하바드대는 지원자가 감소해 합격률이 높아진 반면, 규정을 완화한 스탠포드와 예일대는 지원자가 몰려 합격률이 떨어졌다고 지난 20일 월스트릿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바드대는 지난해 기존의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제도를 대폭 강화해 조기전형 지원자가 단 1개 대학에만 원서를 제출할 수 있게 하는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을 도입했다.
그 결과 2004~2005학년도 지원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49%나 감소하고 합격률은 23%(지난해 14%)로 상승했다.
반면 스탠포드와 예일대는 조기입학 전형 합격자가 해당 대학에 무조건 등록하도록 하는 기존의 ‘얼리 디시전’ 제도를 고쳐 타대학 진학을 허용함으로써 지원자가 각각 66%, 55%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합격률은 스탠포드가 지난해 24%에서 20%로, 예일대는 21%에서 17%로 각각 낮아졌다.
한편 기존의 ‘얼리 디시전’을 유지한 프린스턴대는 합격률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32%를 기록했고 다트머스, 존스홉킨스, 시카고대는 소폭 하락했다. MIT는 지난해(15%)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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