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급등세 타고 공동 매입후 되파는 재테크 활발
-규모 크게는 수백만 달러 까지수익분배 과정서 분쟁도 -
워싱턴에 부동산 투자클럽 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몇해전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증하면서 여유자금으로 주택이나 상가를 공동으로 매입했다 되파는 한인 소모임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아예 부동산 투자회사를 만들어 대형 투자처를 공동개발하는 방식도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3년전부터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부동산 클럽은 현재 10-20개의 모임이 활동중이다.
코암부동산 김명욱 대표는 “친구나 친지등 마음에 맞는 주변사람들과 3-7인씩 짝을 지어 투자 펀드를 모아 이를 부동산에 투자해 돈을 굴리는 재테크가 활발하다”며 “혼자 투자하기 힘든 고가의 물건을 여럿이 투자해 부담을 줄이고 이후 수익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30-50만달러 규모의 주택이나 토지에 집중하는 소액 투자그룹과 수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대의 대형 투자군단으로 구분된다.
소액투자 그룹의 경우 새 집을 지을 수 있는 공터를 찾아 2-5채 규모의 집을 지은 후 파는 방식으로 재산을 증식한다. 아니면 지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땅을 산 후 몇 년뒤 가격이 오르면 팔기도 한다.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한 40대 남성은 “얼마전 친구들과 비엔나의 자투리 땅을 사 집 5채를 지어 팔았다”며 “1년만에 투자액의 2배를 벌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고액 투자그룹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메릴랜드의 한 지역에서는 한인 4-5명이 약 800만달러대의 상가 계약을 추진중이다. 또 모 투자그룹은 애난데일에 소재한 1천만달러대의 대형 상가 매입을 위한 계약을 마쳤다. 이들은 낙후된 이 상가를 재개발해 가격을 높인 후 되팔 계획이다.
유토피아부동산(대표 김철)은 공동투자자를 모집해 대형상가를 매입하거나 땅을 개발하는 전문회사로 탈바꿈했다.
유토피아는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센터빌 지역의 공터를 공동매입해 오피스 콘도를 신축중이며 4월 완공을 앞두고 이미 분양을 마친 상태다.
또 인근 29번 도로 일대 13에이커 규모의 대지를 매입해 5개의 상업용 콘도를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공개모집중이다.
김철 대표는 “지난해 10월 계약을 끝냈다”며 내년 여름부터 분양에 들어가면 1천만달러대의 수익이 예상되며 이를 투자자들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투자시 수익의 분배는 순수익을 기준으로 투자 지분율에 따라 나누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부동산 공동투자는 투자자간 수익 분배를 둘러싼 분쟁이 생겨날 소지가 많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실제 훼어팩스 카운티의 한 투자그룹은 50번 도로 인근의 한 건물을 매입했다 수익 분배 과정에서 투자자간 싸움이 일어나는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공동투자시에는 투자자간 분쟁의 소지를 없앨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야 하며 모임의 대상도 친지나 마음이 맞는 동료로 그 숫자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