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4
당시 사령관부관 “보좌관과 대책회의”
“입대 거부사유 체포기록 걱정” 주장도
지난 90년대말 조지 W.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통령선거 출마를 앞두고 텍사스 방위군 고위관계자들과 주지사 보좌관들은 그의 병역기록에 담긴 불리한 내용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공개를 제한하는 방법과 불리한 대목을 아예 ‘세탁’하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USA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텍사스 주방위군 사령관 대니얼 제임스 소장의 부관이었던 빌 버켓의 말을 인용,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부시 주지사의 보좌관들과 제임스 소장 등 방위군 고위 관리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부시의 병역기록 공개 방지안을 집중 논의했으며 97년 여름에는 제임스 소장이 부시 주지사의 수석보좌관 조 알바우와의 스피커폰 대화에서 불리한 정보 파일의 ‘세탁’에 관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소장은 부시가 공군방위군으로 복무할 당시에도 주방위군 사령관으로 재직중이었다.
버켓에 따르면, 곧 텍사스 방위군 본부에서 관리들을 이에 대해 회의를 갖기 시작했고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록이 본부와 문서보관기지를 드나들었다. 그는 당시 이같은 내용을 일기에 적었으며 다른 장교 2명에게 얘기했다고 주장했는데 USA투데이는 2002년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다른 텍사스 방위군 관리는 당시 부시의 보좌관들은 부시 주지사가 1968년 방위군에 입대하기 전 체포기록이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고 대책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제까지 공개된 부시 대통령의 병역기록가운데 그의 방위군 입대 지원서와 배경조사서가 있는데 이들 문서에서 체포 및 유죄판결에 대한 답변이 검게 지워져 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1999년 출판된 전기에서 방위군에 입대하기 전 대학풋볼경기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와 화관을 훔친 혐의로 2차례 체포된 적이 있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이 삭제된 내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마약 및 알콜 위반 등 일부 법적문제의 경우 방위군 및 조종사 훈련에 입대가 거부되는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8일 NBC 인터뷰에서 병역의혹을 풀 수 있는 관련 문서는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검게 지워진 부분이 없는 원본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버켓은 2000년 대선 직전에 부시 대통령의 병역의혹을 처음 제기했지만 주류언론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백악관은 버켓이 상관들과 불편한 관계로 불만에 찬 전직 방위군이라면서 그의 주장이 “기가막힌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이 취임 후 전국 방위군 디렉터로 승진시킨 대니얼 제임스 장군과 조 알바우 등 버켓이 언급한 관계자들도 그의 주장을 부인했다.
클라크 “케리 지지”
한편 버지니아와 테네시 주 예비선거를 마지막으로 경선 포기를 선언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 선두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에 대한 공식지지를 밝힐 것이라고 케리 의원의 선거본부측 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클라크는 12일 위스컨신에서 케리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지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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