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리 감독이 새로운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입단 기자 회견에서 로드리게스에게 양키스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조 토리 감독등 참여속 공식 입단
로드리게스 뉴욕 입성 꿈만 같다
’A-Rod, Welcome to New York’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는 17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로드리게스를 새로운 팀의 3루수로 정식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양키스 관계자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최고선수를 붙잡은 행운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고 로드리게스 본인도 만년 꼴찌가 보장되다시피 한 변방(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만년 우승후보인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양키스로 오게 된 것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한때 그를 모셔오기 위해 동분서주 분주했으나 결과적으로 쓴 물을 삼켰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천적 양키스가 전광석화처럼 메이저리그 베스트 플레이어를 낚아채 가는 광경을 현지신문의 표현을 빌리면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과 팀 캡틴인 데릭 지터, 그리고 양키스의 명예의 전당 멤버인 레지 잭슨이 참여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너무 감격스럽다. 이곳에 오게 돼 너무너무 기쁘다면서 아직도 꿈만 같다. 누군가 나를 꼬집어 깨울 것 같다고 흥분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3년간 AL 서부 꼴찌자리를 굳게 지킨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로드리게스는 이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이라며 양키스 멤버라는 사실은 매일 승리할 기회가 있음을 의미하기에 너무 좋다고 말하고 훌륭한 팀 플레이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MVP 다음 시즌에 트레이드된 첫 선수가 됐는데 출생지가 양키스테디엄에서 불과 3마일 거리에 떨어진 워싱턴 하이츠이기에 고향에 돌아온 셈이 됐다. 이날 시작하는 팀의 스프링캠프를 제쳐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온 토리 감독은 너무 흥분된다며 현 계약이 만료된 후 양키스와 재계약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한편 로드리게스를 내준 레인저스는 올스타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와 마이너리거 1명을 받았으나 아직도 로드리게스의 잔여계약 1억7,900만달러 가운데 6,700만달러를 지불해야해 잘못된 계약으로 인한 손실이 엄청나다. 결과적으로 레인저스는 로드리게스의 오리지널 계약(10년 2억5,200만달러) 가운데 1억4,000만달러를 지불하게 된 셈. 로드리게스가 레인저스에서 3년을 뛰었으니 시즌 당 거의 5,000만달러에 육박하는 돈을 투자하고도 매년 꼴찌를 한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로드리게스의 잔여계약 가운데 1억1,200만달러를 절약하게 됐으나 좋기는커녕 두고두고 속을 쓰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속이 쓰리다 못해 타 들어가는 팀은 따로 있다. 바로 레드삭스. 탑 에이스 커트 쉴링과 탑 클로저 키스 풀크 등을 영입, 마침내 양키스를 추월할 것으로 기대했던 레드삭스는 양키스가 로드리게스를 잡는 장면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충격에 빠져있다. 특히 로드리게스가 거의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는 사실은 더욱 분통을 터지게 하고 있는 것. 보스턴 글로브는 팀 사장 래리 루키노가 이번 트레이드 사실을 알고 레인저스에 전화를 걸어 양키스의 오퍼가 어떤 것이든지 무조건 매치하겠으니 기회를 달라고 애걸복걸했다는 한 뉴욕신문 기사를 소개했다, 물론 루키노는 이를 전면 부인했으나 레드삭스의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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