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GRO 경고, 지난 3주 사이 그로서리 등 15개 업소 털려
권총위협 공통점 불구 인상착의 달라 여러 명 소행인 듯
레이크우드, 퓨열럽, 스파나웨이 등 워싱턴주 남부 지역의 소규모 업소에 최근 들어 권총강도가 횡행, 이 지역 한인 업주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회장 최종기)는 17일“지난 2주간 레이크우드 지역의 15개 업소에 권총 강도가 침입, 현금과 물품을 강탈하고 도주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권총을 든 백인에게 강도를 당한 J씨는“300여 달러를 털렸다”며 한인업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협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주 전 강도를 당했던 C씨는“경찰로부터 4인조 강도를 검거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J씨 업소에 든 강도가 C씨 업소를 턴 강도와는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300달러를 털렸다는 C씨는“범인이 복면을 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고 가게를 나가기 전‘뉴 포트’담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뉴 포트’담배는 흑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담배 종류 중 하나다.
또한, 일부 업소에 든 강도가 히스패닉계 였다는 제보도 있어 이 지역의 업소를 노리는 강도가 동일범이 아닌 여러명의 소행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서 벗어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서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해 일부 저소득층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강도 등 강력 범죄가 한동안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문제는 범행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크우드 경찰도 작년 범죄예방 세미나에서“일부 범인들이 한인업소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강도를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철저한 신고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협회는 강도를 당하면 절대 저항하지 말고 범인이 원하는 것을 모두 내주되 범인의 인상착의나 특징, 차량번호 등을 침착하게 파악해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했다.
아직까지 레이크우드 일대 강도사건으로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2년전 오팅과 지난 달 벨링햄에서 한인업주들이 강도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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