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비즈니스 중 하나가 미용실이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500여 업소, 2,000여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 만큼 미용사(cosmetologist)에 대한 수요도 크다.
미용실들이 타운에 집중돼 있어 과포화 느낌을 주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아 한인들의 진출 여지가 많은 분야다. 한인 종사자들 중에는 라이선스가 없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 소비자보호국 산하 이·미용위원회가 발급하는 라이선스는 일반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취득이 까다롭다. 1년 가까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해부학, 화학, 전기, 헤어 디자인, 염색, 네일, 스킨 등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문제가 나오는 필기시험도 녹록치 않다. 라이선스 취득 준비에 드는 비용도 상당액이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이들이 미용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이다. 개인차가 많지만 대개 라이선스를 따 5년 정도 경력을 쌓으면 월 4,000달러 정도 벌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팁 수입은 별도다.
▲응시 자격
18세 이상의 고교 10학년 이상 학력 소지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1,600시간의 이론 및 실기 교육을 마쳐야 한다. 또 노동허가서와 관계없이 소셜 넘버(SSN)가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라이선스 시험에 응시하려면 미용학교에서 주 이·미용위원회로 교육이수증서 증서를 보내야 한다.
▲시험 일시 및 장소
응시원서 접수 후 시험 일자를 개별 통보해 준다. 시험은 월~금요일 매일 있으나 한번에 10~20명만 치를 수 있고 신청자가 워낙 많아 원서 접수 후 5~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게 보통이다. 시험장소는 캘리포니아에 두 곳이 있는데 남가주는 한인타운 내 3540 Wilshire Bl.(2층)이다.
▲응시료 및 라이선스 신청 수수료
별도로 돈을 받는 일부 라이선스와는 달리 미용은 50달러만 내면 실기, 필기 시험을 보고 합격시 라이선스까지 발급 받을 수 있다.
▲시험 내용 및 합격선
실기는 2시간30분에 걸쳐 헤어컷, 파마, 틴트, 핑커 웨이브 등 즉석에서 시험관이 주문하는 것을 해내야 한다. 실기에 합격하면 바로 이어 컴퓨터로 필기시험을 치르는데 2시간 동안 4지선다형 객관식 100문제를 푼다.
합격하려면 실기, 필기 총점 400점 만점중 75% 이상을 받고 동시에 양쪽 모두 70% 이상 맞춰야 한다. 필기시험에 통역을 대동할 수 있으나 미용사, 미용 학생 및 선생은 불허되고 한 통역사가 2년 내 1회만 할 수 있다.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통역 비용도 500~1,000달러는 든다.
▲준비 기간 및 비용
라이선스를 따기 위해 한인미용학교 등에 등록해 수업을 받는 것이 필수인데 풀타임으로 공부할 경우 10개월(하루 8시간 주 5일 기준)이 걸린다. 수업료는 한인학원의 경우 업계의 중간 수준으로 수업료, 교제비, 재료비 포함 8,700달러.
▲문의
Board of Barbering and Cosmetology, P. O. Box 944226, Sacramento, CA 94244-2260 (916)445-7061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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