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장미의 전쟁’ 최진실
흥행불패의 성공을 일궈낸 연기자 최진실. 2년 전 남편 조성민과의 불화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그녀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돌아온다.
그녀의 2004년은 연기로 시작해서 연기로 끝날 전망이다.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연출 이창순)과 영화 ‘메모리’(제작 현진시네마)가 그 컴백무대다.
#흥행불패-‘0에서 출발한다’
―2년 만의 컴백인데.
▲2002년 말 MBC ‘그대를 알고부터’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0에서, 아무것도 없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컴백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랜만에 연기하는 게 부담이 될 법도 한데.
▲글쎄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인다. 내가 설 자리가 어디일까 걱정스러울 정도다. 그래서인지 첫 촬영이 기다려진다. 촬영현장에 일하러 나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자칫 잊을 뻔했다.
―영화 ‘메모리’에서는 노출 연기도 있는데.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어느 정도 조율을 할 생각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탄탄한 내용에 흠뻑 빠지는 바람에 노출 여부를 걱정할 틈도 없었다.
―올해 초를 컴백 시기로 잡은 이유는.
▲딱히 언제라고 복귀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었다. 좋은 기회가 닿았을 뿐이다. 드라마의 경우 대본이 먼저 다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감독이나 작가를 보고 선택하게 된다. ‘장미의 전쟁’의 이창순 감독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인생불패-‘세상이 달라보인다’
―지난 2년 동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2년 동안 남편과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모두 알 것이다.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두 아이 환희와 수민이랑 오랜 시간을 갖게 됐다.
연예활동을 했더라면 스케줄 때문에 같이 지내는 시간도 훨씬 적었을 것 같다. 연기자로서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2년 전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아무 생각 없이 죽 살아왔을 것 같다.
―오랜만의 복귀라서 팬들의 반응도 다양할 것 같은데.
▲10명의 팬 모두가 환영할 것이라고 착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반가워하겠지만 어떤 이는 때가 이르다고 힐난할 수도 있다. 다 감수해야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마음을 다 비우고 있다.
―2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들이 흔히 내면적으로 성숙했다는 말을 많이 쓰곤 한다. 딱 그말이 어울리는 것 같다. 간단치 않은 일을 겪고 나니 많은 게 달라보인다. 옛날에는 조금 힘든 일이 있어도 투덜대곤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게 싹 사라졌다.
#행복불패-‘아이들이 나의 행복이다’
―힘들었던 이유 때문인지 많이 말라보인다.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해서인가보다. 몸무게가 47∼48㎏ 정도다. 둘째 수민이를 가졌을 때는 60㎏이 넘은 적도 있었다.
―힘든 시기에 절친한 동료들의 도움도 많았을 법한데.
▲많은 친구들이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 그 중에서도 이영자에게 고맙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서 내 손을 꼭 잡고 기도를 해주고 돌아가곤 한다. 이영자 때문에 나도 교회에 다니게 됐다.
―요즘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
▲두 아이가 뒹굴고 엉켜서 노는 걸 바라볼 때다. 아이들과 있으면 모든 근심을 잊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사진=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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