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랠리 이끈 비우량주 탈피
제약·소비재등 견고한 업종 주목
지난해 주식시장 랠리를 이끈 주역인 비우량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투기 위험성이 큰 비우량주 대신 제약, 소비재 업종의 견고한 우량주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주식의 인기 판도 변화를 증시 새판 짜기의 시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23일 보도했다.
기술주들의 타격이 가장 크다. 기술주가 주축인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0.8% 하락했고, 7.5%까지 기록했던 올해 지수 상승률도 1.7%로 곤두박질쳤다. 반도체 관련 주식은 2월에만 6.4% 하락해 스탠더드 & 푸어스의 업종 분류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스탁차트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지난해 투자 우선순위 종목들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와 이 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업종은 음식 소매업과 가정·개인용 산업이다. 이 두 섹터는 지난해 랠리에서는 뒤쳐져 있었지만, 경제 회복이 둘째 해로 접어들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PNC 어드바이저스’ 수석 전략가인 제프리 클레인탑은 “2월부터 우량주의 수익률이 비우량주를 앞지르고 있다”며 “지난해는 비우량주의 수익률이 우량주보다 25%포인트나 더 높았지만 과거 70% 이상은 우량주가 더 나았다”고 분석했다.
우량주 인기 회복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달 금리 인상을 시사한 뒤 더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저금리, 수익 증대 기대감 등은 이미 지난해 주가에 모두 반영돼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뛰어난 우량주를 다시 환영하게 됐다.
지난해는 ▲금 구입 ▲달러 처분 ▲경기 민감주 매입 등 투자 원칙이 간단했다. 이는 경기 회복기의 초반에 늘 볼 수 있는 황금 규칙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제 현실이 더 복잡해져 ‘믿을 건 품질뿐’이라는 의견이 대세로 퍼지고 있다.
이밖에 기술주들이 실적보다 더 고평가돼 주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해 자금이 기술주를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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