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케빈 나 크라이슬러 클래식
이번 주는 올해 PGA투어 첫 더블이벤트가 펼쳐진다. 칼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 앤 스파코스(파72·7,029야드)에서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첫 대회인 액센쳐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이 25일부터 시작되며 26일부터 애리조나 투산의 옴니 투산 내셔널골프 리조트(파72·7,109야드)에서는 크라이슬러 클래식 오브 투산(총상금 300만달러)가 벌어진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나서는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는 ‘탱크’ 최경주(35)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출전, ‘탱크샷’으로 정상도전에 나서며 ‘루키’ 케빈 나(20)는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기존강호들이 빠진 호기를 살려 시즌 첫 ‘탑 10’ 입상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우선 평소보다 하루 빠른 25일 시작되는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매 경기마다 예측을 불허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으로 기대를 모으는 대회다.
최경주의 1회전 상대는 이번주 세계랭킹 47위인 스튜어트 싱크. 25위에 랭크된 최경주보다 하위 랭커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1승을 장담할 수 없는 이 대회에서 랭킹을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7오버파를 쳐도 상대가 더 못 치면 이기고 7언더파를 쳐도 상대가 더 잘하면 떨어진다. 실력차가 종이 한 장 차도 나지 않는 상황에선 그날의 컨디션과 상대와의 기싸움이 승부를 가르기 마련.
최경주는 원래 배짱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도 눌리지 않고 특히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 싱글매치에서 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를 완파하고 인터내셔널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겨준 경험은 이번 대회에도 상당한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주 닛산오픈에서 시즌 5번째 대회만에 첫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본 케빈 나(한국명 상욱)는 26일부터 시작되는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명예회복과 함께 커리어 첫 탑10에 도전장을 낸다.
상위랭커 64명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쪽으로 빠져나갔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하지만 비록 매치플레이대회에 못나갔어도 기량면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가득해 호성적을 장담하긴 이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부활한 ‘괴력의 장타자’ 잔 데일리. 2주전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9년만에 다시 PGA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주 닛산오픈에서도 4위를 차지한 데일리는 현재 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
이밖에 제프 매것, 탐 레이먼, 해리슨 프레이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도 언제라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선수들이다.
PGA투어 데뷔 후 첫 4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최고성적은 첫 대회에서 거둔 공동 41위로 좀처럼 상위권의 높은 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케빈 나가 이번 대회에서 첫 탑 10 진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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