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픽업트럭들, 앞다퉈 진출
GM·포드등이 석권했던 아성에 도전
니산 타이탄·도요타 FTX ·혼다 SUT대표적
도요타는 지난 달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 쇼에서 FTX라는 저돌적인 느낌을 주는 대형 픽업을 컨셉트 트럭으로 소개했다.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미국의 자동차 업계에 보내는 메시지는 매우 강했다. 즉 도요타는 차세대 트럭을 대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도요타 관계자들은 넓은 크롬장식이 공격적인 인상을 풍기는 FTX가 현재의 툰드라 트럭의 차세대 모델이라고 밝혔다. FTX는 2006년부터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가 올해 툰드라 더블캡을 시판하기 전까지 도요타가 지금까지 생산했던 어떤 픽업트럭도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의 픽업트럭보다 항상 사이즈가 작았다.
하지만 닛산 타이탄에 이어 FTX의 생산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선전포고다. 현재까지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차들이 석권했다.
“분명하게 얘기할 것이 있다. 우리는 대형트럭 시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이 사명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도요타 미국판매 운영 총책임자 짐 프레스는 말한다. 지난 해 미국에서 판매된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총 230만대로 크라이슬러 포드 GM이 거의 96%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같은 양상은 곧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대형 트럭 판매에 비중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대형 트럭이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차고에 캠리나 맥시마 옆에 현재 미제 트럭을 세워놓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일본 모델로 바꾸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있는 자동차 리서치 회사 오토퍼시픽의 기업분석 담당 부사장 제임스 홀은 전망한다. 혼다는 다른 루트로 트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혼다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SUT, 즉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을 선보였다. SUT는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닛산과 도요타가 기존의 차체를 바탕으로 트럭을 생산하는 것과는 달리 혼다의 SUT는 승용차를 기본으로 하는 단일 차체로 제작된다. SUT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같은 실내 공간에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츠 트랙 같은 짧은 확물 적재칸을 결합한 것이다.
혼다는 SUT를 앞세워 일반 승용차 같은 안락한 승차감과 민첩한 핸들링을 원하는 픽업트럭 구매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토퍼시픽의 제임스 홀은 혼다가 8기통 엔진이 없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 플사이즈 픽업트럭 개발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혼다는 혼다의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다.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니산도 소형 픽업트럭 프론티어의 대형화를 시도하고 있다. 닛산은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2005년 모델을 선보였는데 타이탄 차체의 길이를 단축, 제작한 것이다. 닛산과 도요타는 새로운 모델의 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 각각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닛산은 프론티어를 조립하는 테네시주 스머나 공장에 이어 풀사이즈 트럭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작년 미시시피주 캔턴에 오픈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트럭 판매량이 가장 많은 텍사스를 염두에 두고 현재 8억달러를 들여 샌안토니오에 트럭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