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뒤집는 시범경기 첫 홈런(투런)을 터뜨린 최희섭이 3루코치 제프 칵스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메츠와 시범경기서 팀 승리에 일조
플로리다 말린스 9-3…5연승 행진
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9일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6회초 메츠 투수 페드로 펠리시아노로부터 역전 우월 투런홈런을 뽑아내 팀이 9-3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3타수 1안타에 2타점, 2득점을 올린 최희섭은 시범경기 성적이 15타수 3안타(타율 2할),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말린스는 이날 5회까지 메츠에 0-1로 끌려갔으나 6회 최희섭의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대거 6점을 뽑아내 일거에 승부를 갈랐다. 선두 미겔 카브레라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펠레시아노의 몸쪽 직구를 깨끗하게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며 단숨에 경기를 2-1로 뒤집었고 말린스는 다음타자 윌 코데로의 랑데뷰 홈런 등 이 이닝에서만 5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단숨에 6점을 따내 승부를 결정지으며 시범경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희섭은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투수 알 라이터에 라이트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에는 삼진을 당했다. 최희섭과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코데로는 이날 라이트필더 겸 5번타자로 나서 최희섭이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돌아오자마자 랑데뷰 홈런을 터뜨리며 주전경쟁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계속 라이트필더로 기용되고 있어 특별하게 부진하지 않는 한 1루수 자리는 최희섭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희섭은 “나를 믿고 4번 타자로 올린 감독에게 고맙다”면서 “바뀐 스윙폼이 조금씩 몸에 익어가면서 타격감이 상승세에 있다’고 에이전트 이치훈씨를 통해 밝혔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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