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띠리링∼! 어 미희야, 나 인터뷰 중인데.”
곧 영화 ‘신부수업’ 촬영에 들어갈 하지원(25)은 아직 ‘수정’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신이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그녀를 ‘미희’라고 부르면서 잠시 후 통화하자는 모습이 영락 없이 SBS 주말극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한 장면이었다.
하지원은 “지금도 발리 촬영장에 있어야 될 것만 같아요”라며 얼마 전 종영된 ‘발리∼’를 여전히 꿈꾸듯 그리워했다. ‘14일 화이트데이의 연인으로 가장 잘어울리는 연예인’(NGTV 설문조사)으로도 뽑힌 하지원과 사랑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두 남자를 사랑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 결말에 재민(조인성)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게 충격적이었는데.
▲원래 촬영하면서 계속 재민이를 사랑했다. 그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수정은 재민이도 인욱(소지섭)이도 모두 사랑한거다. 마지막 대사는 ‘재민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재민이도 사랑한다’고 봐야한다.
―소지섭 조인성 박예진 등 ‘발리’ 출연진과 다시 한 번 같은 작품을 찍고 싶은 생각은.
▲대환영이다. 그때는 못 이룬 사랑을 꼭 이루고 싶다. 하지만 ‘발리2’는 모든 사람이 다시 살아나야 되니깐 힘들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사랑을 해 본 적은 있나.
▲없다. 양 다리 걸치기는 고사하고 짝사랑도 안 해봤다. 이런 사랑은 너무 힘들 것 같아 이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을 생각이다.
#첫사랑은 대학교 때
―그럼 첫사랑은 언제였나.
▲대학교 다닐 때 만난 사람이 첫사랑이었던 것 같다.(하지원은 현재 단국대 연극영화과 휴학 중) 사귀었다기보다는 함께있으면 좋은 느낌인 그런 사람이었다. 동갑내기는 아니었다.
―영화 ‘폰’을 통해 호러퀸으로 불리더니 MBC ‘다모’의 채옥,‘발리∼’의 수정 등 독특한 캐릭터를 계속 맡아왔는데.
▲(영화나 드라마나)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일상은 평범하지만. 나중에 좀더 연기력이 쌓이면 꼭 ‘다중 인격자’ 캐릭터를 맡고 싶다.
―‘발리∼’에서 조인성 소지섭과의 잇단 키스신과 베드신으로 두 사람의 여성팬들로부터 질시와 부러움을 샀다.
▲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키스신을 많이 한 적은 처음이다. 그러다보니 팬들로부터 부러움을 산 것 같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반응처럼 베드신이 기분이 좋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감정연기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베드신은 꼭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영화 ‘색즉시공’에서도 베드신이 있었지만 그다지 파격적이지는 않았다. 베드신은 원래 생각이 없나.
▲원래 시나리오는 더 파격적이었다. 당시 노출 여부를 놓고 제작진과 실랑이도 있었고 그래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꼭 그 장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찍었다. 그 이상의 파격적인 베드신이 있는 영화는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 그런 장면과 그런 내 모습은 좀더 숨겨뒀다가 더 잘표현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
―인기가 치솟다보니 ‘10억원 이적설’ 등도 떠돌았는데.
▲일을 할 때는 한곳에만 집중하는 편이라 그런 것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일단 이달 말 권상우씨와 함께 찍는 영화 ‘신부수업’ 촬영에 충실할 생각이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사진=곽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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