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역풍’ 4명중 1명꼴 “지지정당 바꿔”
한국 각종 여론조사, 70%이상 탄핵 반대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한국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잘못된 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조사에서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지지정당이 바뀌었다는 국민이 4명중 한 명으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급등,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더한 것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상대로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 결과 72.8%가 ‘대통령 탄핵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고 ‘잘된 일’로 본 국민은 25.6%에 그쳤다. 또 이번 결정으로 각 정당이 4.15 총선에서 받을 영향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답이 44.3%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유리하리라는 응답은 각각 25.7%와 7.6%였다.
17대 총선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열린우리당 38.2%, 한나라당 16.2%, 민주당 7.1%를 각각 기록했다.
MBC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잘못한 일’이 70.0%, ‘잘한 일’ 22.7%, ‘모름 또는 무응답’이 7.3%를 기록했으며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 29.7%, 한나라당 12.7%, 민주당 6.6%, ‘없음’이 32.1%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월드리서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탄핵안 가결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24.6%에 그친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은 74.9%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33.4%, 한나라당 12.1%, 민주당 5.2%였고 이번 가결에 대해 66%가 ‘다수당에 의한 권력 남용’이라고 대답했다.
이밖에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를 통해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1%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반면 ‘잘한 일’ 이란 응답은 24.0%, 무응답은 4.9% 였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62.9%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한 26.7%를 크게 앞질렀다.
KBS 여론조사에서도 탄핵안 가결이 ‘잘됐다’가 28.6%인데 반해 ‘잘못됐다’가 69.6%로 훨씬 많았고 SBS조사에서는 ‘잘됐다’ 25.3%, ‘잘못됐다’는 69.3%를 기록했다.
한편 사회 저명인사들이 50대 보수와 20대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온건 노선을 표방해 만든 온라인 신문 업코리아 닷넷이 한국시간 12일 오후 전국 20이상 성인남녀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탄핵안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공감한다는 것 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40%로 두 야당의 지지율을 더한 것 보다 더 우세했다. 특히 탄핵 후 지지정당에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자가 25.6%나 돼 탄핵정국이 지지정당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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