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입맞춤 코너… 실제는 일편단심
“부러우시다고요? 실제로는 일편단심이에요.”
일주일에 한 명씩 여자를 바꿔가며 뽀뽀를 하는 남자가 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연출 박재연·이하 웃찾사)의 ‘비둘기 합창단’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늘메가 그 주인공이다.
김늘메는 매주 ‘비둘기 합창단’에 김이사 역으로 출연하며 초대손님으로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과 짜릿한 입맞춤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입술을 거쳐간 여자 연예인만도 가수 채연 하리수 양혜승 자두, 그리고 그룹 쥬얼리의 이지현 등 5명이나 된다.
‘웃찾사’ 팀의 동료들은 ‘한국 개그 역사상 최고의 역할’이라며 그에게 끊임없는 질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역할에 대해 “8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본 일편단심 스타일인 저에게 쉽지만은 않은 역할이에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늘메는 2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와 무려 8년 동안 아름다운 사랑을 키웠다. 개그맨답지 않은 말끔한 외모에 극중에서 유행하고 있는 ‘혼나야겠어∼’라는 ‘느끼한’ 말투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바람둥이가 아닐까’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억울할 만도 하다.
김늘메는 지난 99년 SBS ‘코미디 살리기’에서 ‘틴틴파이브 2기 찾기’ 코너를 통해 데뷔한 후 ‘스타쇼’ ‘좋은 친구들’,KBS ‘개그콘서트’의 ‘삼오십오’ 코너 등에 출연했다.
꾸준한 활동에도 별 주목을 끌지 못하던 무명 시절 그는 “HOT 공연에 바람잡이 역할로 무대에 올라갔는데 관객들이 ‘안 웃기니까 빨리 내려가라’고 짜증까지 내더라”며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그때의 아픈 기억들이 지금의 내가 있게 한 자양분이 됐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그는 팬카페 회원수가 9,000명에 이르고 일부 열성팬들이 매주 녹화 때마다 간식을 챙겨오는 등 데뷔 이래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허재원 hooah@sportstoday.co.kr
/사진=박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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