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시애틀 출전 한국 팀
▶ 사회단체장들, 한인회 주축 후원회 결성 합의
식전행사 공연 가능성 타진
27일 베트남 팀과 연습경기
오는 6월 4~6일과 8월 20~22일 터퀼라의 포트 덴트 구장에서 열리는‘월드컵 시애틀 2004’대회에 출전하는 워싱턴주 한인 대표팀을 위해 한인단체가 총망라된 후원회가 결성돼 이 대회를‘한인사회 축제’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워싱턴주 축구협회 장현수 회장의 요청으로 23일 시애틀 총영사관 회의실에 모인 사회단체장들은 시애틀과 타코마 한인회가 주축으로 후원회를 결성, 축구협회는 선수 훈련과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전통문화 공연 등 문화홍보, 후원금 모금 등은 각 단체가 분담해하기로 결정했다.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은“행사 규모와 다른 팀들의 준비상황도 모른 채 한인사회만‘오버액션’을 취하면 모양새가 우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총연 서북미 협의회 강동언 회장도“대회와 가장 연관이 깊은 체육회가 빠진 상황에서 다른 단체 협조를 구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과 임종현 대표팀 단장은“체육회와 여러 차례 접촉했고 계속 공조를 구할 것”이라며“대회 주최측이 추산하는 예상 인원이 최소 3만명으로 규모가 큰 행사”라고 보고했다.
서영민 시애틀 한인회장은“행사 후원회와 재정 후원회를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이 좋을 듯 싶으며 행사 후원회는 시애틀 한인회가 맡겠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강 총연회장은“대회규모, 다른 팀의 준비상황과 상관없이 월드컵 4강의 흥분을 재현한다는 측면에서 범 한인사회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며“축구협회는 축구만 할 수 있도록 하고 한인회가 행사와 재정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후원회를 맡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서 회장은 임시 준비위원장 직을 수락, 오는 30일 축구협회 등 관계 단체들과 함께 준비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6월 아시안 지역예선 전까지 대략 1만2천 달러의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확보한 예산은 5,500여 달러에 불과, 최소 7천여 달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오는 27일 베트남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예선라운드 전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타민족 팀들과 실전경기를 펼쳐 실력을 가늠할 예정이다.
이 연습경기 일정에는 일본, 멕시코, 페루, 미국, 루마니아 등이 포함돼 으며 루마니아 경기(매리무어 팍 구장)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트 덴트 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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