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허우석씨
허우석씨 지난 11일 집 떠난후 연락 끊겨
부모 현금을 노린 범죄에 혹시라도 희생됐을지도...
산호세에 거주하는 제임스 허(사진·한국명 우석, 36)씨가 지난 9일 집을 나간 후에 보름이 넘도록 연락이 끊기자 부모가 범죄피해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제기하며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20일 산호세 경찰국에 아들의 실종 신고를 접수시킨 아버지 허한영씨에 따르면 제임스 허씨가 사라진 것은 지난 9일. 이날 허씨는 차를 사겠다고 댄빌에 거주하는 부모에게서 현금 5천달러를 받아 집을 나간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겼다.
그러나 핸드폰 연락이 두절되고 자주 들르던 집에도 발길을 끊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아버지와 어머니 허방자씨가 지난 20일 산호세 경찰국에 실종신고(케이스 번호: C40809506)를 했다.
실종신고 전인 15일, 허씨는 아들과 산호세에 함께 살고 있고 허씨를 마지막 본 것으로 추정되는 룸메이트 루빈씨를 찾아가 허씨의 행방에 대해 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루빈씨는 25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1일 오전 조카와 함께 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허씨를 데려다 주었으며 당시 허씨는 가방 3개와 함께 한국행 대한항공 티켓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근에 사는 주민으로부터 허씨가 실종 전 결혼반지를 구입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으며 부모가 찾아와 한국으로 갔다는 허씨의 행방을 물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 동안 허씨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루빈씨는 전화가 몇 차례 왔었다면서 그러나 목소리가 허씨 같지 않았다라고 말해 실종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허씨의 부모는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국에 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특히 결혼을 하러 가는데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어머니 허방자씨는 또 한국에 연락할 만한 곳은 다 알아봤으며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한국행 대한항공 승객명단에 허씨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실종신고된 산호세 경찰국 의 오스틴 브라운리 경관은 전화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성인에 대한 실종신고는 받지 않고 있다며 성인들은 부모와 연락을 끊고 여행을 다녀오거나 타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연락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정황에 대해 기자가 설명하자 사건 접수 리포트를 다시 살펴 보고 신고접수자와 통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종된 허씨는 회사원이었으나 최근 실직되어 집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9일 부모집에서 나갈 당시 트레이닝복 하의에 짧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허씨의 부모는 설명했다.
허씨는 6피트의 키와 200파운드의 건장한 체격을 가졌고 돗수가 높은 안경을 끼고 있다. 또 최근에는 유니온시티의 북가주제일침례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전 본보를 찾아 실종 정황을 설명한 어머니 허방자씨는 아들이 불우한 사람만 보면 가진 돈을 모두 줄 정도로 너무 착하고 어리숙해 혹시라도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었는지 걱정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제임스 허씨의 실종사건에 대한 제보는 전화 408-277-4786(산호세 경찰국)으로 하면 된다.
<한범종·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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