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베이에서 활동하는 김기수 티칭 프로
김기수 티칭 프로
경기전 반드시 준비운동 해야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
“아침 일찍, 시원한 공기에 이슬 머금은 잔디를 밟는 기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수가 없지요” 산호세 지역에서 한인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티칭 프로 김기수(38)씨의 말이다.
한국인들의 경우 골프를 배울 때 골프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와 경기 매너를 익히지 않고 친구들이나 지인으로부터 골프를 익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자연히 이들과 내기 골프를 하여 매 홀마다 현금을 주고 받는다든지 필드에서 큰 소리로 상대방을 불러 다른 골퍼들에게 방해를 주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또한 여유 있게 즐기는 운동이다. 남의 스코어에 연연해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대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골프를 함께 치는 사람을 스코어로 꼭 이겨야 한다든지 더 잘 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내지는 승부근성을 버려야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골프를 치기 전에는 정신수양하는 기분으로 차분하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넓게 트인 잔디밭에서 돈내기 등으로 얼굴을 붉히거나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골프는 기초가 중요하다. 골프에 처음 임하는 초보자들은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티칭 프로를 찾아 골프 자세뿐만 아니라 골프에 대한 지식과 함께 골프 경기에 관한 매너를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모르는 타인과 함께 경기를 할 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서로 좋은 상대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대학시절부터 골프와 함께 지내온 김프로는 초보 골퍼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첫째, 여유 있게 몸에 힘을 빼고 스윙을 해야 한다. 둘째,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스트레치 등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셋째, 공을 2-300개 치는 것보다 제대로 된 자세로 2-30개 연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넷째,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 주말보다 주중에 경기에 나가는 것이 좋다.
현재 사우스 베이 지역에서 티칭 프로를 하는 김프로는 1985년 가족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처음 정착한 곳은 아리조나. 아리조나 대학 재학중 김 프로는 골프를 접하게 되고 대학골프팀으로 유명한 아리조나 대학의 골프팀에 들어가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한다. 아리조나 대학의 골프팀은 최근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여 개인 통산 49승을 기록한 골프여제 소렌스탐이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300명 가운데 5명만을 뽑는 테스트에서 아깝게 떨어진 김 프로는 3년간 골프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골프에 전념하여 90년에는 PGA 테스트를 치른다. 두 번의 라운드를 치루는 테스트에서 간발의 차이로 다시 고배를 마시고 김 프로는 좌절했다고 한다. 이를 기점으로 김프로는 골프 선수로의 길을 접게 된다. 이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 김 프로는 포틀랜드에 있는 웨스턴 컬리너리 학교로 진학하여 프랑스 요리사 자격증을 딴다. 이후 호텔, 식당 등에서 요리사로 10년 가까이 생활했다.
김프로가 산호세 지역으로 온 것은 95년. 스탠포드 파크 호텔의 요리사로 부임해 오면서이다. 이 곳에서 약 6년 가까이 요리사 생활을 했다. 그러나 골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2002년 5월 결국 샌디애고의 왈리 암스트롱 골프 아카데미에서 티칭 프로 자격증을 획득하여 현재 티칭 프로로 활동중이다.
김프로는 부인 유영미씨와의 사이에 줄리아나(6), 윌리엄(5)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막내 윌리엄은 1년반 전에 골프를 이미 시작해 부자 골퍼의 길을 가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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