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난 2개월 여 남짓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한인사회의 ‘북한자유법안’ 지지 서명 문서를 전달하기 위하여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내 가슴은 성공적으로 전달하였다는 보람과 기쁨보다는 아픔으로 뒤덮었다.
“탈북자들의 처절한 증언이 나로 하여금 이 법안(북한 자유법안)을 발의하도록 하였습니다. 북한의 핵문제는 그들의 인권문제와 항상 같이 테이블에 올려져야 하며 그들의 인권이 개선되지 않는 한 어떠한 보조도 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북한에 보낸 모든 보조가 김정일의 정권을 유지시키는데 큰 보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남자 샘 브라운백 연방 상원의원의 말 이다.
또한 허드슨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마이클 프루위치는 발언 중 “탈북자의 문제는 우선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나서야 할 당사자가 한국입니다. 그들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잠잠한 데다가 지난해 유엔 탈북자 인권 결의에도 불참하였고 이번에도 또 불참하였습니다.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그의 이 말은 나의 심장을 후벼파고 들어와 분노와 서글픔이 밀려옴을 느꼈다.
“일본을 보십시오. 그들은 14명의 강제납치 북송된 자국 국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남한은 6.25 당시 8만 여명, 6.25 이후 500여명이 되는데도 잠잠합니다.”
어느 민간단체 대표의 말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인권 운동가라 알려져 있고 (그 자신이 인권 피해자) 또한 현 노무현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데 그들은 왜 잠잠한가. 입만 열면 민족자주 민족공조 외쳐대는 친북 좌경세력은 또 왜 잠잠한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그들의 참상을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나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이나 어느 민간단체 대표들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그들의 심장은 얼어붙은 것일까. 민족자주 민족공조를 외치는 자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야심을 위해 민족이라는 이름을 번번이 팔아먹는 것은 아닐까.
한 탈북자의 증언은 필자의 눈에 눈물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이야기인 즉 중국으로 탈북한 북한 여성이 살기 위하여 중국남자와 결혼했다가 잡혀 북송되었다. 임신하여 만삭이었는데 북한정권은 그녀의 만삭이 된 배를 굵은 각목으로 내리쳐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며 즉사하게 만들고 뱃속의 아이가 산 채로 튀어나오니 또한 그 자리에서 목을 비틀어 죽이는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하였다고 한다.
브라운백의 말처럼 누구나 인간이라면 온 세계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인권을 중시하는 이 나라에 사는 한인들은 ‘북한 자유법안 지지 서명’이 이념 논쟁을 초월하는 인권문제며 인간이면 누구나 동참해야 일임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인권운동가도 아니요 반공주의자도 아니요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의 코리안 아메리칸일 뿐이다. 북한 자유법안은 4월 말경 연방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지며 상원은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그 통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한인사회의 서명운동은 3월 말까지 지속할 것이며 그동안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강은주/ 한인 자유 민주 수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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