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직능 친목단체 합동회의...한인의 날 시가행진 추진
필라 한인 사회에서 활동중인 6개 직능 단체와 2개 친목 단체가 필라 한인 회관 건물에 입주, 상설 사무실을 운영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봐 한인회관으로 필라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라 한인회(회장 정미호)는 지난 26일 노스이스트 필라 라이징 선 애비뉴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직능·친목 단체 합동 회의를 갖고 한인 사회의 주요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인회를 비롯해 식품 협회(회장 이승수), 세탁인 협회(회장 이영권), 청과인 협회(회장 임성택), 수산인 협회(회장 하경수), 비어델리 협회(회장 최형근), 골프 협회(회장 김인환), 해병 동지회(회장 김철수)등 8개 단체 관계자 25명이 참석했으며 뷰티 서플라이 협회(회장 한동명)는 위임했다. 이 같이 한인 사회 직능 친목 단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년 전 한인회 내분에 따른 법정 소송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 참가자들은 한인회관 2층을 수리해 직능, 친목 단체들이 입주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보았으며 임대 비용과 입주 시기, 사무실 이용시간, 회의장 이용 횟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최형근 비어델리 협회장의 소집 하에 열리는 자체 단체 회의에서 결정해 한인회와 추후 합의하도록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2층 사무실 수리를 한인회 측에서 맡아 하되 각 단체들이 매달 운영비 지원 명목으로 200달러 선을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합동 회의에서는 오는 4월 18일(일) 오전 11시 벅스 카운티 벤살렘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인회장 배 쟁탈 골프 대회가 한인회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을 갖고 열린다는 점에서 전폭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골프 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골프 대회의 공동 대회장으로는 이영권 세탁협회장과 임성택 청과협회장이 선임됐으며 행사 준비 위원장으로는 강영국 한인회 부회장과 이금영 골프협회 부회장이 맡게 됐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4월 16일 열릴 예정인 한인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 모든 필라 한인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한인의 날 퍼레이드는 지난 1919년 4월 16일 서재필, 이승만 박사를 비롯한 한인 1백50명이 3. 1 독립 운동에 자극 받아 필라에서 제 1차 한인 연합 대회를 개최한 뒤 시내에서 가두 행진을 벌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서재필 기념 센터(회장 정홍택)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미호 한인회 회장은 서재필 재단과 한인회가 힘들여 추진중인 한인의 날 행사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각 단체에서 힘을 모아 행사 준비를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자유 법안 서명 운동을 범 필라 동포 차원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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