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다’ 조현재
탤런트 조현재(24)에게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말이 있다. ‘올해 가장 유망한 기대주’가 바로 그것이다.
2000년 SBS ‘카이스트’로 데뷔할 때부터 ‘대망’(2002년·SBS) ‘러브레터’(2003년·MBC)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년)까지 그는 언제나 순진한 눈망울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발돋움은 쉽사리 하지 못했다. 현재 SBS 수목드라마 ‘햇빛 쏟아지다’에서 연우(송혜교)를 사이에 두고 민호(류승범)와 갈등을 겪는 재벌2세 은섭 역을 맡고 있는 조현재를 만났다.
#순수한 남자보다는 강한 남자가 되고 싶다.
―극 중 송혜교와 순수한 사랑을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 8회분 방영(4일) 때 둘이 같이 자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잠만 자는 것이다. 이후에도 극 중 아버지가 송혜교의 아버지를 해쳤다는 생각에 늘 가슴 아파하느라 마지막까지 뽀뽀 한번 못한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이미지인데.
▲그래서 고민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껏 맡은 캐릭터가) 다 비슷한 편이었다. 인간 조현재를 좀 더 잘 그려보고 싶다. 남자답고 강한 역을 하고 싶다. 악역도 매력적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새롭게 선보인 헤어 스타일을 두고 여성팬들의 지적이 많던데.
▲덥수룩한 게 이상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잉글리시 스타일’이라는 소속사의 꼬드김에 넘어간 게 실수(?)였다. 지금은 마음에 든다.
#스캔들 좀 나봤으면 좋겠다.
―여자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여자 연예인과 좀 사귀어봤으면 좋겠다.(웃음)
―같은 작품을 하면서 연애 감정을 느낀 사람은 없었나.
▲그냥 따뜻한 시선으로 (파트너를) 보고 있을 뿐이다. 작품을 할 때는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말 가슴이 뛰는 상대역은 만나지 못했다.
―여성 스토커는 없었나.
▲스토커인지는 잘 모르겠고 열성팬들은 있었다. 지난해 ‘러브레터’할 때 30대로 보이는 여성팬 5∼6명이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곤 했었다. 늦은 시간 집에서 나올 때는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얼짱’이지만 ‘몸짱’은 아니다.
―올해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새로 입학했다. 군 문제 때문인가.
▲아니다. 대학생활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또 연기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 군대는 2년 뒤 갈 생각이다.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사진집을 낼 계획은 없나.
▲(웃음)‘얼짱’이지만 ‘몸짱’은 아닌 터라…. ‘스캔들’에서 상체를 노출했었는데 그때도 빈약한 나의 몸매에 실망했었다. 사진집은 좀 더 몸을 만든 뒤에나 생각해보겠다.
/스포츠투데이 전형화 aoi@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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